▲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 민선7기 제주도정을 이끌 도지사로 도민의 선택을 받았다. / 이미지작업 = 문준영 기자
제주의소리
제주도민의 선택은 '원희룡'이었다.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 민선7기 제주도정을 이끌 사령탑 자리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를 향했다. 이로써 원 후보는 도민들의 선택으로 민선6기에 이어 민선7기까지 연임에 성공하게 됐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3일 밤 10시 현재 한라체육관(제주시)과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서귀포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표가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원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날 밤 10시까지 진행된 제주지사 선거 개표결과(개표율 51.1%) 무소속 원 후보는 53.2%(9만3481표)의 지지를 얻어 민주당 문대림 후보 34.0%(6만8702표)보다 19.2%p앞서 승패를 일찌감치 갈랐다.
이번 선거 초반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현역 지사였던 원희룡 후보 보다 13%p 이상 앞서 '민주당 바람'을 예고했지만, 원 후보의 본격적인 출마선언 이후 역전되면서 문 후보가 원 후보를 막판까지 추격하는 양상을 보여 왔다.
결국 출구조사는 물론 개표 내내 선두를 뒤집지 못해 개표가 종료되더라도 문 후보가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원 후보의 연임은 역대 관선·민선 도지사를 통틀어 4번째 연임. 민선 도지사의 재선 성공은 3번째다.
우선 관선 도지사로 우근민 전 지사가 제27대(1991년 8월~1993년 3월)와 28대(1993년 3월~1993년 12월)까지 연임했다.
이어 1995년에 시작된 민선 시대에는 우근민 전 지사가 제32대(1998년 7월~2002년 6월)와 33대(2002년 7월~2004년 4월)에 걸쳐 연임했고, 김태환 전 지사가 제34대(2004년 6월~2006년 5월)와 35대(2006년 7월~2010년 6월)까지 연임에 성공했다.
원희룡 후보도 제37대(2014년 7월~2018년 4월)와 이번 제38대(2018년 7월~)까지 민선 도지사로는 3번째 연임하게 됐다.
원 후보는 이날 밤 9시께 캠프 사무실로 나와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은 후 "정말 어려운 여건에서 지금까지 올수 있도록 정말 많은 분들이 힘이 돼 주셨다"며 "지난 4년간 겪은 시행착오를 교훈 삼아서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가슴에 잘 새겨서 정말 열심히 도정에 임하겠다"는 말로 도민들의 선택에 감사를 표했다.
네거티브 등 갈등이 컸던 선거 과정과 관련해 당장 '도민통합'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아도 갈등이 많은 제주도인데 선거과정의 앙금을 진심을 다해 녹여내고 화합의 손을 먼저 내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선된다면 누구보다 큰 마음으로 앞장서서 제주도를 하나로 화합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제주에서는 총 230곳에서 투표가 이뤄졌고, 오후 6시부터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2곳 개표소에서 개표가 진행됐다.
이번 선거 유권자수는 제주시 38만4013명, 서귀포시 14만8644명 등 모두 53만2657명으로, 이는 2014년 지방선거 46만71282명과 비교해 6만5475명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 8~9일 이틀간 이뤄진 사전투표에는 제주시 8만2453명, 서귀포시 3만5960명 등 모두 11만8413명이 투표했다. 투표율은 22.24%로, 전국 평균 20.14%를 2.1%p 웃돌았다.
투표 당일인 13일 오후 6시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KBS, MBC, SBS) 출구조사에서도 원 후보의 승리가 일찌감치 예상됐다. 무소속 원 후보 50.3%, 민주당 문대림 후보 41.8%. 두 후보의 격차는 8.5%포인트로 예상됐다.
한편 원 후보는 14일 오전 바로 도지사 업무에 복귀하고 이날 오후 2시 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수령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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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사] 6.13 혈전, 제주도민은 원희룡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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