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인천시교육감 후보가 당선이 확실 시 되자 지지자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장호영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진보 성향 도성훈 후보의 인천시교육감 당선이 확실시 된다.
14일 새벽 2시 15분 현재 83.1%의 개표 결과 도성훈 후보는 43.7%(47만 3746표)를 얻어 29.8%(32만 2719표)를 얻은 보수 성향의 고승의 후보를 월등히 앞섰다. 보수 성향의 최순자 후보는 같은 시간 26.5%(28만 7444표)를 얻는 데 그쳤다.
군·구별로 보면 고 후보의 고향인데다 보수 성향이 강한 강화군을 제외한 지역에서 도 후보가 모두 우세를 보였다.
도 후보는 "이번 선거는 미래혁신교육으로 나가는가, 낡은 과거의 경쟁 교육과 차별 교육으로 도태하는가를 판단하는 선거였다"며 "시민들이 미래혁신교육을 선택한 만큼 힘있게 추진해 꿈이 있고 소통하는 학교, 공정하고 정의로운 인천교육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2014년 6대 지방선거에서 전교조 인천지부장 출신의 이청연 전 교육감이 당선된 후 두 번째로 인천에서 진보교육감이 탄생하게 됐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11~12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장을 지낸 도 후보는 2016년 3월부터는 행복배움학교(인천형 혁신학교)로 운영 중인 동암중학교에서 공모 교장직을 수행해왔다.
올해 1월 초 교육감 출마 기자회견 후 인천지역 88곳 시민사회단체가 추진한 '인천촛불교육감 추진위원회'의 진보 후보 단일화에서 임병구 인천예술고등학교 교사와 경선을 벌여 근소한 차이로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반면, 보수 성향의 고 후보와 최 후보는 단일화 과정에서 계속 갈등을 빚어왔고 검찰에 상대방을 고발하기도 했다. 두 후보는 서로 자신이 진정한 보수 후보라고 다퉜고, 상대 후보의 단점을 들춰내며 지루한 네거티브 전을 펼쳤지만 표심을 얻는데 실패했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도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고공행진으로 교육감 선거도 보수 성향보다는 진보 성향이 유리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날 6시 발표된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도 17곳의 시·도 중 13곳이 진보 성향 교육감이 우세한 것으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