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인천대에서 학생들과 청소노동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했다.
김강현
인천대학교가 청소노동자 정규직 전환 문제로 대학본부와 구성원들의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인천대 총학생회 등 학생들은 '비정규직없는 인천대 만들기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학내 청소노동자들과 연대해 '청소노동자 인원충원, 직접고용을 위한 노동자·학생 기자회견'을 18일 학내에서 진행했다.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서울대 등 대학들이 청소노동자 정규직 전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천대 청소노동들은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른 노동조건 저하 없는 직고용 전환 ▲고강도 노동을 줄이기 위한 인원충원 ▲최저임금 인상만큼의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3월 개강과 동시에 매주 화요일마다 대학본부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행동에 나서고 있다.
학생들도 지난 3월 학내에서 진행된 학생총회에서 '청소노동자 정규직 전환'에 찬성 2662, 반대 11, 기권 21로 압도적인 지지를 보이며 기자회견·간담회 등을 통해 청소노동자들과 연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들의 요구는 받아들여 지지 않고 있다. 심지어 지난 5월 급여에는 10만 원이던 식비가 8만 7000원으로 삭감되기도 했다. 이에 학생들과 청소노동자들은 학내 서명운동을 진행했고, 축제기간인 5월 마지막 주에만 학생 등 구성원 3247명의 서명을 받았다. 대책위는 18일, 이 서명을 대학본부에 전달하며 요구 조건 수용을 주장했다.
채성욱 부총학생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학본부는 직고용 전환은커녕 인원충원조차 비협조적으로 임하고 있다. 말로만 직고용 전환하겠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청소노동자뿐만 아니라 3000여 명의 학내 구성원들과 2662명의 학생 의견을 무시하는 행위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정성 있고 적극적인 대학본부의 태도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이에 인천대 관계자는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규직 전환 태스크포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은 어떤 방식으로 고용할지에 대해서 정하고 있고, 7월 중순 정도에 노동자·사용자·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한 후 거기에서 고용 방향 등 자세한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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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학생 등 3247명, 청소노동자 정규직 전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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