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의원들, 문 대통령 둘러싸고 셀카 요청

[러시아 하원 연설] 의원들, 유라시아 공동번영·판문점 선언에 박수로 공감 표시

등록 2018.06.21 22:35수정 2018.06.2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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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 하원을 방문, 우리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연설했다. 연설 후에 문 대통령은 여러 러시아 하원 의원들과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눴으며, 문 대통령을 둘러싸고 함께 셀카를 찍는 훈훈한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 하원을 방문, 우리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연설했다. 연설 후에 문 대통령은 여러 러시아 하원 의원들과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눴으며, 문 대통령을 둘러싸고 함께 셀카를 찍는 훈훈한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청와대

러시아를 국빈방문해 하원의회에서 연설한 문재인 대통령이 의원들의 셀카 요청을 받는 등 크게 환영받는 모습이었다. 러시아 의원들은 '유라시아의 공동번영'을 강조한 문 대통령의 연설에 호응했다.

21일 오후 모스크바 하원의회인 두마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 등의 영접을 받고 환담을 나눴다. 이날 의회에선 법률안 표결이 진행됐는데 이때 의석을 비웠던 의원들도 문 대통령이 회의장에 입장하자 의석을 채워 의원 숫자가 늘어나기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러시아의 문학적 자존심을 한껏 추켜세웠다. 연설 중간중간 러시아의 격언을 인용하는 것은 물론 "한국인들의 서재에는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 투르게네프의 소설과 푸시킨의 시집이 꽂혀있다"라고 러시아의 문호들을 거명했다. 또 "러시아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한국 국민들도 정신적으로도 아주 강인하다. 나는 이것이 우리가 똑같이 톨스토이를 사랑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구 바깥으로 나간 인류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도 과학기술 이상의 깨달음을 우리에게 줬다. 지구가 얼마나 소중하고 절대적인 존재인지 알려줬다"며 러시아의 과학기술에 대한 자부심도 추켜세웠다.

"발쇼예 스빠씨바!"(대단히 감사합니다)로 끝난 문 대통령의 연설에는 모두 일곱 번의 박수가 쏟아졌다.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 하원을 방문,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했다.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 하원을 방문,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했다.청와대

특히 문 대통령이 "유라시아가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우리의 우정으로 활짝 열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을 때에 두 번째 박수가 나왔고, "한국과 북한이 유라시아의 새로운 가능성에 동참하고 유라시아의 공동번영을 이뤄내는 데에 함께 하길 바란다"고 했을 때 다섯 번째 박수가 나왔다. 의원들은 문 대통령이 '한국과 북한이 러시아와 함께 유라시아의 번영을 이루고자 한다'는 내용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4.27 남북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판문점 선언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더 이상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세계 앞에 약속했다"고 말했을 때에 세 번째 박수가 나왔다. 판문점 선언 등 문 대통령의 외교 행보에 대해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뒤에도 30초가 넘게 의원들의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단상 위에 앉은 의장단에 이어 의석 앞쪽에 있던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한 문 대통령은 회의장 뒤쪽으로 이동한 뒤 곧바로 러시아 의원들에게 둘러싸였다. 의원들은 밝은 얼굴로 대화하면서 문 대통령과 셀카를 찍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환대했다. 연설 중에도 스마트폰으로 문 대통령의 사진·동영상을 찍는 의원들이 여럿 있었다.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 하원을 방문, 우리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연설했다. 연설 후에 문 대통령은 여러 러시아 하원 의원들과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눴다.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 하원을 방문, 우리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연설했다. 연설 후에 문 대통령은 여러 러시아 하원 의원들과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눴다.청와대

#문재인 #러시아 #하원 연설 #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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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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