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고령 우곡교 부근의 녹조.
정수근
또 낙동강에는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 이미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은 6월 14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 12km 지점에 대해 올해 첫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낙동강청은 조류 경보제 지점 주간 모니터링 결과, 낙동강 창녕·함안 구간에서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지난 4일 1745cells/㎖, 11일 3594cells/㎖이 출현하여 조류 경보제 '관심' 단계 발령기준(2주 연속 1000cells/㎖ 이상)을 초과하였다고 밝혔다.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우곡교 부근에도 최근들어 녹조가 발생하고 있다. 환경단체는 4대강사업으로 보 수문을 닫아 놓아 물 흐름이 정체되면서 녹조 발생이 심해졌다고 보고 있다.
환경단체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이날 낸 자료를 통해 "4대강사업 이후 시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은 독성 녹조로 뒤덮였고, 녹조로 인한 원수 수질의 악화로 인하여 정수과정에서 많은 어려움과 추가비용이 발생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그럼애도 수돗물은 소독부산물인 총트리할로메탄이 기준에 육박할 정도로 높게 검출되고 있어 먹는 물 수질 관리가 비상이다"며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미규제 미량유해물질 과불화화합물이 칠서정수장, 북면정수장, 대산정수장 등 시민의 취정수장 원수와 정수에서 호주 수질관리기준보다 높게 검출되어 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우리나라에서 화학물질은 1998년 8030종에서 2014년 1만6150종으로 배로 늘었고, 유통량은 1998년 1억7500만t에서 2014년 4억9600만t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런 실정을 감안해 볼 때 수돗물의 수질은 관리되는 유해물질보다 관리되지 못하는 물질이 더 많다는 점을 알 수 있으며 이를 위한 대책은 공장폐수 낙동강 유입차단과 더욱 적극적인 정수관리 밖에 없다"고 했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오는 25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녹조와 과불화화합물로 덮인 낙동강 원수"라며 "수돗물 관리 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낙동강, 녹조에다 과불화화합물 덮어... 시민 불안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