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남소연
김 대행은 정작 당의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정부가 입장을 먼저 제시하면 (한국당도) 제시하겠다"라면서 한 발 물러섰다. 김 대행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 입장을 존중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라면서 "섣부른 입장으로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기보다 정부가 그간 면밀히 검토가 이뤄졌다면 그 입장을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CIO)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에도 덧붙여 비판을 이어갔다. 이는 기금운용본부장 최종 면접 대상에 포함된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가 일부 언론에 장 실장으로부터 지원을 권유받았다는 주장을 전하면서 제기된 논란이다. 청와대는 관련 논란에 "덕담 차원의 이야기였다"라고 일축한 바 있다.
김 대행은 이에 대해 "장 실장이 자신의 업무 소관 기관의 인사를 청탁이든 압박을 가한 행위가 있다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맞는 일이다"라며 장 실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공세는 당 밖이 아닌 당내로도 이어졌다. 김성태 지도부의 퇴진과 혁신비대위 준비위의 인선을 반대하고 있는 반복당파를 향한 경고였다. 김 대행은 "당 안팎 일각에서 당내 분란과 갈등을 부추기는 시도는 자제돼야 할 것이다"라면서 "더 이상 당을 분파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시도는 없어지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대행의 바람과 달리, 일부 친박계 중진과 반복당파 초·재선 의원들은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 김성태 지도부 흔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심재철 의원(5선, 경기 안양동안을)은 지난 4일 당 소속 의원 14명의 동의를 받아 "비대위 권한 및 역할 범위,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을 비롯한 안건을 올려 의원총회 소집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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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과로 걱정한 김성태? "갈 땐 가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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