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방위백서 "북한 위협 변함없다"... '새로운 위협'은 빠져

비핵화 협상 고려한 듯... 지난해보다 수위 낮춰

등록 2018.07.19 11:35수정 2018.07.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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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은 지난 5월 9일 오전 일본 도쿄 영빈관 '하고로모노마'에서 열린 제7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은 지난 5월 9일 오전 일본 도쿄 영빈관 '하고로모노마'에서 열린 제7차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올해 방위백서에서 북한과 관련해 "위협에 대한 인식은 변함없다"는 내용을 담으면서도 지난해와 달리 강도 높은 표현을 뺐다.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18일 일본 정부는 곧 발표할 2018년 방위백서 초안에 "북한의 핵·미사일의 위협에 대한 (일본의) 기본적인 인식은 변함없다"라는 표현을 넣었다. 

또한 북한의 핵실험 강행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움직임을 '지금까지 없던 중대하고 절박한 위협'이라고 명기했으며, 북한이 일본 전역을 사정권에 넣는 수백 발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실전 배치하고 있다"라고 적었다.

다만 2017년 방위백서에 넣었던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라는 표현은 뺐다. 일본은 2016년도 방위백서에서 북한에 대해 "중대하고 절박한 위협"이라고 명기했고, 2017년에는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라는 문구를 추가해 북한의 위협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신문은 "올해 방위백서에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사상 처음으로 열린 북미정상회담 등을 고려해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라는 직접적인 표현을 빼고 신중을 기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도 아베 신조 총리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 해결, 비핵화 검증 참여 등 핵심 공약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일정상회담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올해 방위백서 초안은 정부와 여당 간 논의를 거쳐 다음 달 국무회의에 보고될 전망이다.
#북미정상회담 #북한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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