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경기도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하겠다. 엄중한 수사로 사건의 진실을 규명해 (파타야 살인사건의) 희생자와 그 가족의 억울함을 풀 수 있길 바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조폭연루설 방송에 대해 검찰 수사를 요구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이재명 지사는 25일 오전 김남준 경기도 언론비서관을 통해 '음해성 조폭몰이의 허구성을 밝혀주십시오, 검찰 수사를 정식으로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 회견문에서 "조폭과 각종 권력 사이의 유착관계를 밝히기 위해 정식으로 검찰 수사를 요구한다"면서 "수사에 성실하게 응할 것이며 조폭 사이에 유착이나 이권개입이 있었다면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 철저한 수사로 음해성 조폭몰이의 허구를 밝혀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또 "지난 선거부터 최근까지 음해성 조폭몰이가 쏟아지고 있지만 조폭과 결탁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터무니없는 악성 음해에 대한 대응을 최대한 자제해왔다"면서 "무엇보다 민선 7기 경기도의 첫 걸음을 안정적으로 내딛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라 다른 데에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어 "그러나 실체 없는 허깨비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마침내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진실을 감추는 상황에 이르러 더 이상 무시할 수만은 없게 됐다"고 검찰 수사 요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번을 계기로 여전히 유령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조폭과 권력의 유착관계가 완전히 수면 위로 드러나고 우리 사회에서 그 연결고리를 원천 봉쇄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엄중한 수사로 사건의 진실을 철저히 규명해 '파타야 살인사건'으로 희생당한 25살 청년의 한과 가족의 억울함을 풀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21일 '조폭과 권력- 파타야 살인사건, 그 후 1년'편에서 이재명 지사가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 성남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의 변호를 맡고, 이후 또 다른 조직원과 사진을 찍는 등 조직폭력배 측과 연루·유착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방송 전 SNS에 올린 글에서 "거대기득권 '그들'의 이재명 죽이기가 종북·패륜·불륜몰이에 이어 조폭몰이로 치닫는다"며 "이명박·박근혜 정권 하에서 치열하게 싸웠던 이재명이 조폭을 도왔다는 건 상상 못할 소설"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