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잡은 김성태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남소연
"노회찬 원내대표의 안타까운 죽음을 이유로 한, 허익범 특검 무력화는 결코 안 된다."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5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한 말이다.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과 그 관련자들을 수사 중인 특검이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사망으로 난관에 부딪힌 상황을 겨냥한 발언이다.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드루킹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던 노 의원은 지난 23일 특검 수사를 앞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드루킹 특검은 이후 김경수 경남지사와 드루킹의 관계, 불법 여론조작 행위 등 본질적 목표가 아닌 별건 수사로 노 의원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관련기사 :
드루킹 특검·정치자금법, '노회찬 역풍' 마주하나) 이에 김 원내대표가 직접 나서 '특검 기 살리기'에 나선 셈이다.
그는 이날 "(노 의원의 죽음에) 여전히 애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그럴수록 '(드루킹) 게이트'의 실체는 더욱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라면서 "노 원내대표의 죽음을 가지고 드루킹 게이트의 허익범 특검을 무력화시키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가 나오고 있다. 결코 옳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이 원하는 건, 지난 대선 당시 드루킹 일당이 여론조작을 통해서 국민들의 마음을 훔치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훼손하면서 결코 그들이 무슨 일을 목적으로 (불법 여론조작을) 벌였는지 (밝히는 것)"이라며 "허익범 특검은 한점 의혹 없이 명명백백하게 이를 밝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