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창녕함안보 하류에 있는 낙동강 창원 본포취수장 부근으로, 녹조가 심하게 발생해 있다.
윤성효
"낙동강 조류경보 '경계' 발령. 창원시장은 낙동강 수문 개방을 요구하라. 창원시는 원수와 수돗물에 대한 맹독성 마이크로시스틴 분석을 강화하라."낙동강에 녹조가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2일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은 8월 1일 창녕함안보 상류 12km 지점에 대해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이 구간은 지난 7월 23일 1120cells/mL이 검출되어 조류경보 관심발령 대상지점이 되었다.
또 7월 28일 조류분석에서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1만 5220cells/mL, 7월 30일 10만 941cells/mL이 발생하여 기준(1만cells/mL)을 2회 연속 초과해 조류경보 관심단계 발령이 났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조류경보제 경계발령에 이른 함안보 상하류의 낙동강은 독조라떼 유해남조류의 진한 녹색으로 변한 강물로 꽉 차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조류경보가 발령된 창녕함안지점 하류 4km 지점에는 창원시민의 상수원 칠서취수장이 있고, 5km 지점에는 함안시민의 상수원 함안칠서취수장, 20km 하류에 본포취수장, 25km 하류에 대산취수장 그리고 그 아래로 김해, 양산, 부산시민의 상수원까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이 독조라떼의 진한 녹색 강물이 그대로 창원시민 함안시민 김해시민 양산시민 부산시민의 취수구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이런 물을 정수해서 아이들에게 먹이고 있다니 섬뜩하다"고 했다.
정부를 비판했다. 이 단체는 "그런데 환경부는 부산경남시민의 상수원 낙동강에 조류경보제를 발령하고도 당장 녹조를 완화할 수 있는 대응은 아무것도 안하겠다고 하고 있다. 말문이 막힌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은 녹조에 대한 사전대응으로 수문개방을 지시했다. 그 결과 녹조발생이 지연되거나 완화된 효과가 있었다"며 "그런데 박근혜 정부에서도 일시적 녹조완화를 위하여 강구된 펄스형 방류조차도 검토하지 않겠다니 분노에 말문이 막힌다"고 덧붙였다.
유해남조류의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 분석을 강조했다. 이들은 "환경부는 마이크로시스틴을 수돗물 수질감시항목으로 관리기준 1㎍/L(일본 0.2㎍/L) 설정하고 모니터링하면서 분석결과를 공개할 때 소수점 한자리까지만 공개하고 있어 신뢰하기 어렵다"고 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마이크로시스틴의 독성에 대해서 일본 녹조전문가 다카하시 토오루 교수는 청산가리 100배인 맹독성이라고 경고하고 있으며, 과거 브라질, 호주 등에서 사람과 가축이 남조류 독성물질에 오염된 물을 섭취하여 사망한 사례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미 낙동강 원수에서는 2016년 8월 조사에서 낙동강에서 최대 466㎍/L가 검출돼 유해남조류 발생시 마이크로시스틴의 오염농도가 심각함을 반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도와 창원시에 대해, 이들은 "김경수 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은 경남도민과 창원시민의 안전한 수돗물을 위하여 즉각 수문개방을 촉구하라"고 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허성무 창원시장은 마이크로시스틴 분석을 녹조발생시기 5~12월까지는 매일 실시하라", "김경수 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은 마이크로시스틴을 비롯한 난분해성 유해물질의 정수에 효과가 있는 활성탄시설을 개선 확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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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수돗물, 맹독성 마이크로시스틴 분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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