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일본인 남성 구속을 보도하는 <아사히신문> 갈무리.
아사히신문
일본인 남성이 북한에서 군사 시설을 촬영하다가 구속된 것으로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12일 최근 북한 당국에 구속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 남성은 39세 영상 제작자이며, 북한 서부 항만도시 남포를 방문했다가 간첩 혐의로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언론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 남성이 오는 13일 귀국 예정으로 중국 여행사를 이용해 북한을 방문했다가 남포에 있는 군사 조선소를 촬영해 구속됐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일본 정부는 외교 경로를 통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며 북한 측에 구속 경위 설명과 조기 석방을 요구하고 있으나, 북한 당국이 답변하지 않고 있어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북한 당국에 어떤 경위와 혐의로 일본인을 구속했는지 설명을 요구하고 있지만, 일본과 북한은 국교 관계가 없어 통상적인 자국민 보호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란을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취재진으로부터 일본인 남성 구속 경위에 관한 질문을 받았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1999년에도 일본인 전직 신문기자를 간첩 혐의로 2년간 억류한 바 있다.
일본 언론은 북한이 이번 일본인 남성 구속을 대일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 핵·미사일과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아베 신조 총리의 북일정상회담 추진 계획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일본은 자국민의 북한 방문을 법적으로 제한하고 있지 않지만, 대북 제재의 일환으로 북한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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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간첩 혐의로 일본인 구속... 북일관계 새 변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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