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역 건물과 플랫폼 일부를 살필 수 있으며, 역 앞의 도로를 가로지르는 줄을 잡고 있는 조선인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화도진도서관
그동안 엽서나 사진 자료를 통해 작게 봐왔던 옛 인천 '제물포(濟物浦)'의 풍경을 큰 사진으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인천의 향토·개항과 관련된 희귀 자료들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인천시(시장 박남춘) 시립박물관은 오는 14일부터 10월 3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2018년 '자료로 본 인천의 근·현대' 특별전을 연다.
이번 '인천의 근·현대 특별전'은 크게 두 파트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인천의 옛 지명인 제물포에 대한 기록이다. 제물포에 드나들었던 사람들이 남겨놓은 기록을 통해 당시 인천의 모습을 네 가지 이야기로 구성했다. 두 번째는 화도진도서관이 그동안 수집·보존해 왔던 인천의 향토·개항 자료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희귀자료를 소개하는 공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천항의 전경 등 인천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부터 1940년대 월간 <인천> 잡지, <조선신보> 등 다양한 자료들이 소개된다.
특히 새롭게 소개되는 <개항과 양관역정>은 1950년대 발간된 단행본 가운데 유일하게 인천의 건축물을 자세하게 설명한 책으로 한국 근대건축물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이 책의 저자인 향토사학자 고(故) 최성연(1914~2000) 선생이 직접 찾아다니며 찍은 사진과 도면, 스케치 등이 함께 전시돼 인천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 7월 '향토‧개항문화 자료관'을 주제로 하는 특화 도서관으로 지정된 화도진도서관이 개관 30주년을 맞이해 그동안 수집해 왔던 인천 관련 자료를 이번 전시에 소개한다. 화도진도서관은 자칫 사라질 뻔 했던 인천의 근·현대 자료들을 지속적으로 수집해 왔으나 이를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건 처음이다.
'인천의 근·현대 특별전'은 인천광역시립박물관, 화도진도서관, 인천문화재단 인천역사문화센터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전시와 관련된 문의는 032-440-6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