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셔틀버스노동조합이 정보공개 요청한 2018년 2월 어린이 통학버스 승차정원별 통계 현황 자료
홍정순
어린이 통학차량이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전기차로 전환될 수 있을까? '어린이 통학버스 승차정원별 통계 현황'에 따르면 경찰청에 신고된 어린이 통학셔틀버스 9만7787대 중 8만4790대(86.7%)가 25인승 미만이다. 25인승 미만에는 9인승, 12인승, 15인승이 있고 대부분이 15인승 차량이다.
15인승 차량의 경우 2004년 단종 이후 재생산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나오던 기아 프레지오, 쌍용 이스타나, 현대 그레이스 등 15인승 승합차는 2004년에 단종됐고 2004~2005년 출시된 봉고3, 코치 15인승도 곧바로 단종됐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 부칙 제3조제1호에 따라 15인승 통학차량 차령 만료(2018년 12월 31일까지)로 교체하고자 해도 15인승 차량이 없는 현실이다.
서울 마포구 지역 학원에서 운행을 17년째 하는 윤장섭(73)씨는 15인승 쌍용 이스타나 차량으로 초등학생을 수송하고 있다. 윤씨는 '학생들 안전을 위해서 노후차량을 교체해야 하는데 교체할 차량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워프라자에서 전국셔틀버스노동자연대(셔틀연대)에 기증한 차량이 전기차량이다. 학생들 건강과 환경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전기차를 보급할 수 있지 않겠냐'며 전기차량으로 학생들을 수송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