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장관-영남권 시장·도지사, 낙동강 물 해법 찾나?

8월 28일 창원에서 간담회 예정... 오거돈-김경수 "보 수문 개방 필요" 주장

등록 2018.08.24 09:34수정 2018.08.2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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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19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수문으로 넘쳐 흐르는 물이 온통 녹색이다.
8월 19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수문으로 넘쳐 흐르는 물이 온통 녹색이다.윤성효

영남권 1300만 주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에 유해남조류(마이크로시스틴)가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영남 5개 광역시장·도지사와 간담회를 열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환경부는 김은경 장관과 영남권 5개 시장·도지사의 간담회를 오는 28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 예정이다. 김 장관이 이전에 영산강 쪽 광역자치단체장과 가진 간담회와 같은 성격이다.

환경부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간담회를 할 계획이다.

올해 낙동강에는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 특히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 500m 지점에서는 지난 8월 6일 유해남조류가 71만 59931cells/mL로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였다. 현재 낙동강 창녕함안보 구간은 조류경보 '경계' 단계다.

창원의 수돗물 원수를 공급하는 낙동강 칠서·본포취수장과 김해·양산·부산의 원수를 공급하는 물금·매리취수장 부근에서도 녹조가 발생했다.

낙동강네트워크를 비롯한 환경단체는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에 들어선 8개의 보로 인해 물 흐름이 정체되면서 녹조가 발생한다며 보 개방 내지 철거를 요구해오고 있다.

그러나 환경부는 보 수문 개방이나 철거가 아니라 지난 14일부터 상류에 있는 안동·임하댐에서 1855만m³, 합천댐에서 1800만m³의 물을 방류했다. 이후 창녕함안보는 상류에서 유입량이 늘어나면서 물이 수문을 넘쳐흐르고 있지만, 여전히 녹조가 발생한 상태다.


영남권 5개 시장·도지사 가운데, 김경수 도지사와 오거돈 시장은 보 수문 개방이 필요하다고 지적해 왔다.

김경수 도지사는 지난 13일 경남도청 간부회의에서 낙동강 수질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낙동강 문제는 근본적으로 낙동강의 수질을 개선하는 근본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보 수문 개방을 포함한 수질개선 근본대책에 대해서 환경부와 부산시 등과 협의를 해달라"며 "조만간 현장 방문 일정을 잡아 주시고, 수문개발 때 생길 수 있는 문제와 대책, 낙동강 수질의 근본적인 개선방안 등을 점검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달라"고 했다.

오거돈 시장은 지난 15일 낙동강 매리취수장과 덕산정수장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매년 계속되는 낙동강 녹조 급증의 해결을 위하여, 하구둑을 비롯한 낙동강 보를 빠른 시일 내 개방하여 물 흐름을 개선하고, 보 개방에 따른 피해농민의 보상과 녹조의 적정처리를 위한 정수처리비용을 국가재난사태에 준하여 지원해 줄 것을 환경부에 적극 요구"하였다.

오 시장은 "맑은 물 공급의 근본적인 해결과 물 자치권 확보를 위한 '부경 수자원공사'의 설립을 신속히 추진하는 한편, 민관이 참여하는 '낙동강 수질개선 민관협의회'의 구성·운영을 환경부에 거듭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은 지난 8월 9일 창원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수에 영향이 없는 수위 2m까지는 수문을 상시 개방토록 환경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시에서 환경부에 공식적으로 수문 개방 협조를 요청한다"고 했다.

환경부 장관과 영남권 시장·도지사 간담회가 열린다면 낙동강 수질 문제뿐만 아니라 부산 등지에서 요구하는 '취수원 다변화 내지 이전' 문제도 거론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장관과 영남권 5개 시장도지사의 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 낙동강 물 문제를 비롯해 여러 가지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변동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낙동강 #환경부 #김은경 #오거돈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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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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