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10시 현재 태풍 '솔릭'의 이동 경로.
조정훈
제19호 태풍 '솔릭'이 24일 한반도를 거쳐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가운데 대구와 경북은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4일 오전 10시까지 대구가 18mm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고 경상북도는 평균 26.1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경북 김천이 63.9mm의 누적강수량을 기록했고 성주 51.2mm, 상주 49.8mm를 기록했다. 자동기상관측(AWS) 기록으로는 성주 가천 170.0mm, 김천 증산 160.0mm, 상주 화북 82.0mm를 기록했다.
바람도 다소 강해 이날 오전 대구시 달성군이 순간 최대 풍속 14.3m/s를 기록하고 포항 구룡포는 오전 6시께 21m/s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경북 북부와 울릉도는 30~80mm, 산지 및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12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대구와 경상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지금까지 별다른 태풍 피해 신고가 들어오지 않았다.
대구시는 지난 23일 권영진 시장 주재로 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비상근무에 들어가 노곡동 빗물펌프장과 취약시설 등의 점검을 마쳤다. 또 팔공산 등 등산로 24개 노선에 대한 입산을 통제했다.
경상북도는 지난 22일 태풍 예비특보 발표에 따라 지역대책본부 비상단계를 가동하고 러시아 출어선 25척을 러시아의 올가항에 피항하도록 했다. 또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3400척의 어선을 육지에 인양하거나 항내 정박시키는 등 홍보활동을 벌였다.
태풍의 영향으로 대구와 경북의 일부 학교는 휴교하거나 등교시간을 연기했다. 대구는 초등학교 1개교와 중학교 8개교, 고등학교 9개교 등 모두 18개교가 등교를 연기했고 경북은 유치원 10개교와 초등학교 29개교 등 모두 43개교가 휴업하거나 등교를 연기했다.
한편 솔릭이 빠른 속도로 동해안을 행해 빠져나가고 있지만 울릉도와 독도를 입출항하는 여객선의 운항은 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통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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