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후 65년 만에 재회했던 남북 이산가족들이 타인의 이목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개별상봉을 통해 가족들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8.15 계기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2회차) 둘째 날인 25일 오전 금강산호텔에 도착한 북측 상봉단이 선물을 가득 들고 우리측 가족과 개별상봉을 위해 각 객실로 향하고 있다. 한편, 이번 개별상봉은 이전과 달리 가족끼리 함께 점심식사를 할 수 있는 1시간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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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공동취재단 신나리 기자]
금강산 수정봉 언저리에 무지개가 떴다. 25일 금강산호텔에서 있을 개별상봉을 기다리고 있던 남측 이산가족들이 '가을 날씨'라고 이야기를 나눴다.
오전 9시 38분경 남측 가족들이 먼저 금강산호텔 객실에 들어섰다. 이날 오전 개별상봉은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한 단체상봉과 달리 가족끼리 오붓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개별상봉과 점심 모두를 객실에서 따로 할 수 있는 것. 남측 가족들은 오전 6시부터 외금강호텔 주변을 산책하며 들뜬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오전 9시 55분, 한복 차림의 북측 가족들이 호텔에 들어섰다. 대부분은 한복차림이었다. 북측 보장성원이 가족들 손에 북측에서 준비한 것으로 보인 선물을 쥐여줬다. 개인적으로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개성고려 인삼차, 가족사진 등의 꾸러미도 손에 들렸다. 대한적십자사(한적) 직원들은 엘리베이터에 앞에서 이들 가족 한 명 한 명을 박수로 환대했다.
어머니 꼭 닮은 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