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릉 벌초를 알리는 현수막 모습
한정환
어제 17일 오후 햇살이 제법 따갑게 내리쬐는 동부사적지대 고분에서 벌초 작업을 하고 있는 직원들을 취재했습니다. 동부사적지대에 있는 내물왕릉과 기타 누구의 무덤인지 아직 알 길이 없는 고분을 대상으로 벌초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벌초는 고분 맨 위에서부터 시작을 합니다. 한 사람이 기계에 줄을 매달고 중심을 잡고 있으면, 한 사람이 잔디깎기 기계를 줄로 연결하여 당기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잔디깎기 기계로 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돌면서 잔디를 깎습니다. 그러면 옆에서 한 분이 깎은 잔디를 갈퀴로 끌어내리고 하는 작업을 반복합니다. 흡사 과일을 칼로 깎듯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밀하게 깎는 듯 보입니다. 전문 기술자가 아니면 아무도 할 수 없는 세밀한 작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