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은 지난 8월 23일 미국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스티븐 비건이 북한 특사로 선임됐다고 발표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EPA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새로운 날이 밝아오고 있다(dawn of a new day)"라며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동부시각으로 27일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장관급 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들어낸 외교적 돌파구가 북한 비핵화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면 북한과 북한 주민들에게 훨씬 밝은 미래가 올 것이고, 미국이 그 미래를 앞당기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라며 "우리는 그 시간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평화와 밝은 미래를 향한 길은 오직 외교와 비핵화를 통해서만 이뤄진다"라며 "반면 북한이 (비핵화가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다면 고립과 압력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외교가 성공하려면 강력한 대북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라며 "북한의 최종적인 비핵화가 달성되고 완전히 검증될 때까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이행하는 것은 엄숙한 연대책임(collective responsibility)"이라고 강조했다.
중·러 "제재가 북한 주민들에 고통 줘" 반발
특히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북한에 대한 석유 수입 및 석탄 수출 제한 제재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라며 "안보리 결의안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가 실현할 때까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을 주도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중대한 외교적 돌파구를 만들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북미 관계의 변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한 공통의 이해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반발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우리는 대북 압력이 '끝'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라며 "대북 제재 이행과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는 것 모두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대북 제재 강화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을 막는 것을 넘어 북한 주민을 위험에 빠뜨리고 사회·경제적 및 인도적 고통을 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와 비핵화 협상을 위해 북한 측의 초청을 받아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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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북한, 비핵화하면 밝은 미래... 새로운 날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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