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경기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표준시장단가 확대 적용'을 반대하며 항의집회까지 예고한 건설업계에 대해 "바가지 강요하는 표준품셈, 혈세낭비를 왜 강요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재명 지사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도건설단체연합회의 항의집회 예고 기사를 올린 뒤, "건설업체 로비로 박근혜 시대에 만든 '관급공사 시장가격발주 금지' 행안부 예규와 경기도 조례... 황당 예규, 황당 조례 이제 바꿔야지요?"라고 반박했다.
앞서 경기도건설단체연합회는 지난 2일 경기도의회를 방문해 표준시장단가 확대 적용을 반대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전달했다. 연합회는 또 오는 16일 도청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900만 원짜리를 1000만 원에 사라고 강요하면 되겠나"
이재명 지사는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막겠다'면서 100억 원 미만 공공건설공사에도 '표준시장단가' 적용을 추진하고 있지만, 건설업계의 반발도 거세다.
대한건설협회(건협) 경기도회는 도의회에 탄원서를 전달한 뒤 화성 푸르미르호텔에서 '제2차 경기건설인포럼'을 열고 '표준시장단가 적용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100억 원 미만 공사 표준시장단가 적용 제한은 2015년 정부가 중소업체 보호를 위해 시행한 것으로, 정부정책을 역행하면서까지 지역업체 생존을 위협하는 경기도의 '불통정책'에 대해 끝까지 대응해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재명 지사의 표준시장단가 확대 적용 의지도 강경하다. 이 지사는 "시장에 가면 900만 원인데 1000만 원에 사라고 강요하면 되겠느냐"며 "그런데 시장가격보다 7~8% 비싼 표준품셈(서류상 계산으로 만든 가격)으로 관급공사 발주하라 강요하는 구시대 적폐가 아직도 남아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