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점거한 유치원 원장들... 설득하는 박용진 의원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용진 의원이 주최한 유치원 비리근절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반대하는 유치원 관계자들이 단상을 점거하고 구호를 외치자 박 의원이 대화하자며 이들을 설득하고 있다.
남소연
이번 토론회에서 박용진 의원실은 국무조정실 부패척결추진단과 경기도교육청에서 적발한 유치원 비리 사례를 소개하고, 비리 근절을 위한 대안을 모색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토론회 시작과 동시에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관계자 50여 명은 "앞으로 나가자"를 외치더니 발표장 앞으로 나와 "제도 보완" 구호를 외쳤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회원들은 박용진 의원을 향해 "누가 적폐냐, 제도보완해라"고 외치며 둘러싸자 국회 방호처 직원들이 이들을 저지하기도 했다.
박용진 의원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쪽 이사님들게 토론회 참석을 요청드렸지만 오시지 않고 이렇게 토론회를 방해하면 안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유치원총연합회 관계자들은 "제도개선"을 외쳤다
이들은 현장에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4천이 넘는 사립유치원들 중에 경기도 시민감사단의 감사를 받은 곳은 93곳으로 극히 일부다"라면서 "이 감사보고서가 이미 대대적인 언론보도가 되었음에도 또 토론회를 통해 거론하는 것은 회계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인 유치원을 두 번 죽이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민의 오해를 살 수 있는 토론회 주제만이라도 수정해달라는 요청이 외면당하자 어쩔 수 없이 토론회를 저지하는 방법을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함께 나가서 같이 토론회를 진행하자"라고 설득했지만, 세미나실에 있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회원들은 "토론회 안 하면 된다, 제목 바꿔달라, 이는 독재국가에서 하는 짓이다"라면서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토론 없이 약식으로 치러진 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