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차량 안전잠금장치 사용률, 미국의 절반 수준

공섬김 고신대 교수 분석... 최근 6년간 두 배 이상 증가했지만 여전히 낮아

등록 2018.10.11 11:31수정 2018.10.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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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트·안전벨트 등 어린이의 차량 안전잠금장치 사용률이 최근 7년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미국·유럽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이다.

고신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공섬김 교수가 2008∼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토대로 어린이 1만 3852명의 차량 이용 시 안전잠금장치 이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2008∼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근거로 본 한국 어린이의 현재 차량잠금장치와 앞좌석 이용률)는 대한소아과학회지(Korean Journal of Pediatrics) 최근호에 소개됐다.

이 연구에서 1∼6세아의 카시트·안전벨트 등 차량안전잠금장치 사용률은 2008년 17.7%에서 2015년 45.0%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2017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어린이 차량안전잠금장치 사용률은 90%가 넘는다. 일본은 64.2%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에선 6세 이하 어린이의 차량안전잠금장치 사용이 법적으로 의무화돼 있다.

 1∼12세아가 차량 앞자리에 앉지 않는 비율은 2008년 47.3%에서 2015년 33.4%로, 오히려 줄었다.

미국 소아과학회(AAP)는 12세 이하 어린이는 차량의 앞좌석에 탑승하지 말라고 추천한다. 유럽 국가는 어린이의 앞좌석 탑승을 법으로 금하고 있다.  국내엔 차량 앞좌석 탑승 관련 규제가 없다.

차에 탄 어린 자녀가 늘 안전벨트를 매는 비율은 시도별로 차이를 보였다. 조사 기간을 통틀어선 부산·울산(34.5%)이 가장 높고 전남(12.9%)·제주(8.7%)가 가장 낮았다. 2015년만 놓고 보면 어린이의 안전벨트 상시 착용률 최고는 울산(93.4%), 최저는 충북(12.2%)이었다.

공 교수는 논문에서 "어린이의 차량안전잠금장치 사용률이 해마다 높아지곤 있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며 "특히 앞좌석에 어린이를 앉히는 비율이 높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교통사고 발생 시 어린이의 부상과 사망을 줄이기 위해선 연령별·몸 크기별로 적절한 안전잠금장치의 사용이 필요하고 관련 규정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데일리 푸드앤메드'(www.foodnmed.com)에도 실렸습니다. (저작권 © '당신의 웰빙 코치' 데일리 푸드앤메드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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