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좌교수 61명, 강의 안해도 연 평균 3000만원 연봉

김해영 민주당 의원, 교육부 자료 분석... "석좌교수 채용, 개선해야"

등록 2018.10.21 14:10수정 2018.10.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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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대학 석좌교수 61명이 강의를 하지 않아도 연간 평균 3000만 원을 받아 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용인대는 강의하지 않는 전 교육부 장관에게 연봉 1억3000만 원과 사무실을 제공해오고 있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연제)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4년제 대학교 석좌교수 임용현황'에 따르면, 4년제 대학교 25개교의 석좌교수 61명은 강의를 하지 않아도 연간 평균 3000만 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고등교육법(17조)과 '석좌교수 임용 규정'에 따르면, 석좌교수는 탁월한 연구업적 또는 사회활동을 통해 국내와 국제적으로 명성있는 인사로서 대학에서 선임해 교육과 연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임용된 자를 말한다. 

석좌교수의 보수는 교비회계와 대학발전기금, 석좌기금 등으로 재원을 마련해 지급한다.

2018년 9월 기준 4년제 대학교 49곳이 204명의 석좌교수를 임용하고 있다. 이중 25곳의 대학이 강의도 하지 않는 61명의 석좌교수에게 최소 200만 원에서 최대 1억3000원의 연봉을 지급했으며, 이들 중 42명에게 사무실과 연구실을 제공하고 있다.

강의를 하지 않는 석좌교수에게 연봉을 지급하는 대학은 경남대가 9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순천대 8명, 동아대 8명 순이다. 특히, 용인대의 경우 전 교육부 장관을 석좌교수로 임명했는데 강의를 하지 않지만 연봉 1억3000만 원을 지급했으며 사무실도 제공했다.

김해영 의원은 "학교에서 교육과 연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초빙하는 석좌교수가 강의와 석좌교수직에 걸맞은 연구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학교 교비와 기금으로 보수를 받아가고 사무실 및 연구실을 제공받는 것은 부적절하다"라며 "학교 발전에 기여하지 않는 석좌교수의 채용은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강의안하고 연봉 받는 4년제 대학 석좌교수 현황(일부).
강의안하고 연봉 받는 4년제 대학 석좌교수 현황(일부).김해영 의원실
#김해영 의원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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