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창원 풀만호텔에서 열린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를 위한 국제학술대회”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남도청 최종수
개회식에서 김경수 지사는 "가야 역사는 땅 속에 살아있는 미래의 역사"라며 가야사 연구복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가야사 연구복원 사업이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돼 최근 활발히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매우 다행"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오늘 국제학술대회가 우리의 잃어버린 역사를 전문가들과 함께 차근차근 밝혀가는 첫 걸음이 되어 대한민국의 역사를 더 깊고 더 풍부하게 만들 것"이라며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학자들의 발표와 토론이 벌어졌다. 이코모스 종교제의유산위원회 위원장인 이혜은 동국대 석좌교수는 "연속유산의 정의와 최근 등재 경향"이란 기조강연을 통해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등재 가능성을 내다봤다.
박미정 등재추진단 학술팀장은 "가야고분군 등재추진 현황", 와다 세이고 일본 효고현립 고고박물관장은 "가야와 일본의 고분 문화", 권오영 서울대 교수는 "주변지역 고분과의 비교를 통해 본 가야고분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박천수 경북대 교수는 "가야와 왜의 교류의 변천과 역사적 배경"에 대해 발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인제대 이영식 교수가 좌장을 맡아, 최재헌 건국대 교수, 조영제 경상대 교수, 성정용 충북대 교수, 남재우 창원대 교수, 곽장근 군산대 교수, 이동희 인제대 교수가 토론을 벌였다.
둘째 날인 26일에는 김종일 서울대 교수가 "가야고분군의 경관적 특징과 의의", 천링 중국 북경대 교수가 "중국 당(唐)대 제릉과 그 유산적 가치", 모리모토 토오루 일본 오사카 치카츠-아스카박물관 부관장이 "모즈-후루이치 고분군으로 본 왜와 가야의 교류", 김용성 한빛문화재연구원 조사단장이 "왕묘급 고분을 통해 본 가야묘제의 특성", 심준용 A&A문화연구소장이 "가야고분군의 보존관리 현황과 과제"에 대해 발표한다.
둘째 날 종합토론은 김세기 대구한의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강동진 경성대 교수와 최완규 원광대 교수, 신희권 서울시립대 교수, 우재병 충남대 교수, 정재훈 경상대 교수, 백승옥 국립해양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이 참여해 토론한다.
세계유산등재를 추진 중인 가야고분군은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 고령 지산동고분군 등이다.
학술대회에 앞서 지난 22~24일 사이, 이혜은 이코모스 종교제의유산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7개 고분군을 답사하며,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모색하고 향후 보존관리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