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석 의원은 한국농어촌공사 국감에서 “농어촌공사에서 시행 중인 농업생산기반시설은 총 171개 지구로 1회 이상 설계 변경이 이뤄진 곳은 147개 지구(85.9%)이고, 총 666회 설계가 변경됐다”면서 “이로 인한 혈세 낭비는 약 3500억 원에 이른다”고 비판했다
오마이뉴스 자료사진
대한민국 영해에 침몰·방치돼 있는 선박 문제부터 해양위성센터 문제까지, 말 그대로 하늘과 땅, 바다를 가리지 않고 누볐다. 현장에서 문제점을 찾아내 각종 형식의 자료로 시각화해 비판하고, 개선책을 요구하거나 대안을 제시해 언론의 보도가 많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이하 농해수위) 서삼석(더불어민주당, 전남 영암·무안·신안) 의원이다.
[땅] "농어촌공사 잦은 설계 변경으로 혈세 3500억 원 낭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국정감사에서 서 의원은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신선농식품 수출은 오히려 감소하고 외국산 원료가 주를 이루는 가공식품 수출만 증가했다"면서 "특히 지난해 가공식품 수출금액(15억2400만달러)를 차지하고 있는 과자류, 면류, 주류, 소스류 등의 국산원료 사용 비중이 4분의 1도 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이 사안이 심각한 까닭은 현재 우리 농민들의 순수 농업소득은 1천4만 원으로 최저임금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많은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가공식품에 대한 비중마저 외국산에 비해 줄여버리면 농민들이 구조화된 가난에서 벗어날 길이 더욱 없어진다"며 "국산원재료 사용 확대와 신선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 특단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어촌공사 국감에서 서 의원은 "10월 현재 농어촌공사에서 시행 중인 농업생산기반시설은 총 171개 지구로 1회 이상 설계 변경이 이뤄진 곳은 147개 지구(85.9%)이고, 총 666회 설계가 변경됐다"면서 "이로 인한 혈세 낭비는 약 3500억 원에 이른다"고 폭로했다. 서 의원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사업 현장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검토 등이 이루어졌다면 예산 낭비는 없었을 것"이라며 "설계변경과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검증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