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역사 화해와 상생을 위한 세계평화대회가 열린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30일 오후 동아시아와 한반도 역사화해 및 치유, 상생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조정훈
동아시아와 한반도 역사 화해와 치유, 상생을 위한 평화문화 국제 심포지엄이 동서 갈등, 종교, 인종, 분쟁 등의 주제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민간 활동과 연계해 중요성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계평화대회가 열리는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30일 오후 진행된 심포지엄은 장윤재 이화여자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의 사회로 독일 평화운동가이자 언론인인 게르하르드 라인(Gerhard Rein)씨의 동서 갈등과 화해·치유를 위한 민간의 역할을 시작으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독일은 여전히 분단돼 있다, 과거 동독은 희생 영역"
게르하르드씨는 '동서 독일 간 갈등과 화해, 치유를 위한 민간의 역할' 주제 발표를 통해 "독일 민족은 1933년 처음으로 적에게 항복했다"며 "노동자와 소부르주아, 과학자, 사업자, 에술가, 신학자, 온갖 교수들이 아돌프 히틀러에게 항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945년에는 두 번째 항복이 왔다"며 "독일인들은 러시아와 미국과 영국, 프랑스 군인들에 의해 해방되었다. 1945년 5월 8일은 패배의 날이 아니라 내 마음 속에 해방의 날이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동독과 서독으로 나뉘어진 독일에서 철조망과 장벽에 의해 가족들이 나뉘어졌지만 평화를 위한 활발한 운동이 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 중심에는 가난하지만 독립성을 유지하는 교회가 있었다.
게르하르드씨는 "동독 시위자들의 목표는 '더 나은 동독'이었지만 많은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지면서 '독일 통일'이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통일의 승자는 서독의 정당들이었고 그들은 동독 영토에 마치 식민주의자들처럼 진격해 모든 것을 가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독일은 여전히 분단되어 있다"며 "통일 이후 대학, 회사, 국가공무원 등 최고의 직업 80%는 웨시스(서독인들)에게 돌아갔고 이는 상처와 실망과 우울을 남겼다. 과거 동독은 '희생 영역'으로 정신적으로 분단되었다"고 말했다.
게르하르드씨는 "정치적 발전에 대한 실망, 특히 중앙 정부의 피난민 정책에 대한 우려로 말미암아 독일에 온 많은 수의 이민자들과 동부에 있는 사람들이 눈을 돌리고 우익과 극우 극단주의자들에게 넘어간다"며 "무엇이 진짜로 잘못되었는지를 알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진리와 화해 절차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