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완 소장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이 여는 말을 전하고 있다.
이현지
전태일재단의 주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양기환 이사장이 사회를 맡고 가수 윤선애, 정태춘과 이소선합창단, 송경동 시인, 최호철 만화가 등이 출연했다. 민중가수 윤선애의 노래 공연을 시작으로, 백기완 소장의 여는 말이 이어졌으며 이소선합창단의 공연이 펼쳐져 무대가 다채롭게 꾸며졌다.
송경동 시인이 한국기업의 캄보디아 의류공단 노동자 착취 실태를 노래한 시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를 약 12분 동안 낭송했다. 캄보디아 공단에서 벌어진 무자비한 시위 진압 현장과 이를 본 시인의 고뇌가 시인의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생생하게 전해졌다. 송 시인은 "전태일의 이름으로 국경을 넘어선 연대와 투쟁의 길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