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현지시간) 다음 방문지인 뉴질랜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에 긍정적인 신호가 관측됐다. 1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에서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뉴질랜드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에 "가능성이 열려 있다"라고 답한 것.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연내 서울 답방할 경우에 김정은 위원장에게 그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당부를 저한테 하기도 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지난 9월 평양선언 이후,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남한 사회의 뜨거운 화두였다. 보수야당은 '비핵화에 진전이 없는데 말도 안된다'는 식으로 반대했고, 또다른 쪽에서는 시민들이 환영단을 만들어 '평화 체제 구축'을 바라기도 했다.
'대변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남북 관계. 앞으로 남북관계가 발전함에 따라 폭 넓은 교류와 함께 많은 사람들의 방북 역시 예상된다. 북한과의 본격적인 교류를 앞둔 지금,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것들이 있다.
바로 '우리는 북한을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는가' 그리고 '우리는 북한을 제대로 이해할 준비가 돼 있는가'다.
북한, 선입견, 악마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을 생중계로 시청한 우리는 새로운 시각으로 북한을 보게 됐다. 북녘의 동포들이 우리가 이제까지 생각하고 있었던 것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도 북한에 대한 안좋은 선입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그런 편견을 품고 북한을 방문하거나 북한의 문화를 접할 경우, 오히려 부정적인 시각을 더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북한에 대한 우리의 부정적 편견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가 바로 '북한의 악마화'다. 나는 그동안 우리가 북한에 대한 가짜뉴스 그리고 '말도 안되는' 반공교육에 의해 철저히 세뇌돼 왔다고 본다. '누구 누구가 처형됐다' 등의 가짜뉴스는 새삼 언급할 것도 없다. 지금도 가짜뉴스는 여전히 생산되고 있다.
엉터리 반공교육도 '북한의 악마화'에 큰몫을 했다. 자식이 부모를 신고해서 잡혀 가게 한다든가, 농부들이 일하는 밭에 인민군이 총대를 메고 감시한다든가, 탈북자 가족은 수용소로 보낸다든가 등이 바로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