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인권단체들로 구성된 대구경북인권주간조직위는 10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경북 5대 인권뉴스를 발표했다.
조정훈
"인권은 인간의 존엄을 짓밟는 억압과 차별에 호통 치는 투쟁하는 자들의 목소리이다. 힘겹지만 당당하게, 분노하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우리 함께 가장 낮은 곳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다시 외치자!"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맞아 대구지역 인권단체들이 올해의 5대 인권뉴스를 발표하고 인권위 대구사무소는 대구시, 대구지방경찰청과 함께 처음으로 기념식을 열었다. 하지만 '인권도시 대구'를 내세웠던 권영진 대구시장은 불참해 비난을 받았다.
대구·경북 5대 인권뉴스 발표 "공공기관 인권침해 심화"
대구경북양심수후원회와 인권실천시민행동 등 40여개 단체로 구성된 대구경북인권주간조직위원회와 대구경북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10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경북 5대 인권뉴스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5대 인권뉴스는 대구 8개 구·군 파견노동자 789명 정규진 전환 전무, 성폭력 피해 여성에 2차 피해 준 수성서 책임자 처벌 요구, 경상북도 영풍제련소 조업정지 대신 과장금에 주민들 소송, 대구은행 비정규직 성폭행 무죄, 장애인들 천막 치고 152일 투쟁으로 인한 탈시설 권리투쟁 보장 등이다.
이날 발표한 5대 인권뉴스는 노동권과 자유권, 사회권, 평화권, 환경권, 교육권, 성소수자, 이주민인권, HIV감염인인권, 성평등권, 장애인인권, 청소년인권 등에서 뽑은 올해의 뉴스 중 752명의 시민들의 참여로 뽑은 것이다.
인권뉴스를 발표한 대구경북인권주간조직위는 "공공기관과 지자체에 의해 시·도민과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인권침해가 심화되고 있다"며 "또 여전히 지속되고 반복되는 노동인권침해와 공공기관의 노조탄압, 비정규직 해고와 차별도 나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가 허울뿐이라는 사실이 대구지역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구 8개 구·군에서 파견노동자가 789명이나 있음에도 정규직 전환은 단 한 명도 없는 사실은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는 시민 인권보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대구시 인권보장 및 증진 기본계획을 수립한다고 밝혔다"며 "지역의 인권보장제도 강화에 직접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우리는 차별 없는 세상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