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노사정 대표, 대한문 분향소에 방문하다 2018년 9월 13일 쌍용자동차해고자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에 앞서 노노사정 대표가 분향소를 방문했다.기업노조 홍봉석 위원장,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문성현 위원장,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김득중 지부장이 서 있고,쌍용자동차 최종식 대표이사가 분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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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죽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지난 7월 3일, 서른 번 째 영정을 안고 해고자들은 대한문 앞으로 갔다. 2012년 4월, 스물 두 개의 영정을 안고 갔던 그날로부터 벌써 6년이 흘렀으나 변한 건 없었다.
2015년 말, 2017년까지 해고자들의 순차적 복직에 합의했었지만 2018년인 현재까지 복직은 묘연했다. 그 과정에서 또 두 사람이 희생됐다. 기다리는 동안 해고자들의 아픔은 점차로 증가됐다. 해고자들은 '기다리라고 할 거면 최소한 기다릴 수 있는 무언가라도 주고 기다리라고 하라'고 울부짖었다. 적어도 복직 기한을 언제까지로할지, 확정지어달라 부탁했다. 지난했던 9년의 세월이 계속 이어져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 되는 것이 너무도 괴로웠다.
2018년 9월 14일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은 전원복직에 합의했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쌍용자동차 기업노조, 쌍용자동차 사측, 경제사회노동위원회까지 노노사정은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의 문제를 사회적 문제로 받아들이고, 이 문제 해결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며 합의했다.
합의안의 골자는 간단히 볼 때 이러하다. 2018년도 내에 해고자 60%, 2019년 상반기까지 나머지 40%를 단계적으로 채용한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이 문제가 사회적 문제임을 인지하고, 이를 해결하려 노력한 노사의 합의에 존경을 표하며 회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약속했다.
80일간의 대한문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해고자들은, 들뜬 마음으로 가족들과 기대를 나누기도 했고 이 문제를 사회적 문제로, 자신의 고통으로 받아들여주었던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하러 다녔다. 그리고 연대로 이겨낸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의 투쟁이었기에 다른 투쟁장의 연대자로 함께하기위해 분주하다.
그렇게 12월, 오늘로 2018년이 닷새 남았다.
2019년에는 공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