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근 시민기자는 홍성을 중심으로 주변 지역 소식을 보도해왔다. 사진은 한 택시 승강장 앞에 개인택시 홍성군지부가 내건 '추모'라고 적힌 펼침. 이 펼침막에는 '죄송합니다. 12월 20일은 우리 동료 최우기 열사의 조문 관계로 개인택시 전차량은 운행을 중단합니다. 2018. 12.20. 06:00~12:00'라고 적혀 있다.
신영근
"<오마이뉴스>입니다. 좋은 소식 알려드리려고 전화드렸습니다"
"뭔데유?"
"그동안 열심히 활동해주셔서 이번에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축하합니다"
"예? 아이고, 저한테유? 받아도 되나요? 감사합니다"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오마이뉴스> 전화를 받고 솔직히 당황했습니다. '수많은 시민기자 중에서 왜 나를 선정했지'라는 의문에 잠시 어리둥절했습니다. 또한 수상소감을 보내달라는 말에 대답을 해놓고 며칠을 고민했습니다.
수상 소감문을 어떻게 써야 될까. 사실 그동안 취재를 다니면서 많은 사람을 인터뷰 해왔지만 막상 제 수상 소감문을 써야 한다니 기사 쓰기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우선, 기사를 통해 우리 지역 소식 그리고 소외받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게 해 준 <오마이뉴스>에 감사합니다. 때때로 잘 정리되지 못한 기사도 전화를 통해 차근차근 알려준 편집부에도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많은 시민기자들이 그렇듯 저 또한 일하면서 현장 취재를 다닙니다. 그러다 보니 실제 보고 들은 것이 많아 매번 기사량이 많아 정리하기가 힘들 때도 있지만 오히려 그 속에서 더 희열을 느낀다고나 할까요. 이제는 그런 것들이 즐거움으로 다가옵니다.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은 이들의 이야기와 모순되고 부조리한 일들이 <오마이뉴스>를 통해 보도되면서 사회가 조금이라도 변화 발전하기를 기대해봅니다.
아직도 미숙한 점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더욱더 배워가면서 현장 취재를 열심히 하겠습니다. 사회적 약자들 옆에서 항상 함께하겠습니다. 특히 지금 제가 취재하는 지역에서는 환경문제로 많은 시민이 거리에서, 법원 앞에서 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인근 태안에서는 한 젊은 비정규직 노동자가 꽃을 피우지 못한 채 작업 중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새해에는 이들 모두 더 이상 거리에 나서지 않기를, 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취재에 협조해준 많은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오마이뉴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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