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년에도 남북정상이 한반도 평화·번영 함께하자"는 내용 등이 담긴 친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말했다. 2018.12.30
연합뉴스
[기사 재보강 : 30일 오후 5시 26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오후 4시 20분 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오늘 오후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친서를 보내왔다"라고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두 정상이 한 해에 3번씩이나 만나며 남북 사이의 오랜 대결구도를 뛰어넘는 실질적이고 과감한 조처를 이뤄냈고, 이를 통해 우리 민족을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했다"라고 올해 열린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에 역사적 의미를 부여했다.
김 위원장은 "2019년에도 문 대통령과 자주 만나 한반도 평화 번영을 위한 논의를 진척시키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도 함께 해결해 나갈 용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친서를 통해 2018년을 마감하는 따뜻한 인사를 전하고 내년에도 남북의 두 정상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나가자는 뜻을 전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두 정상이 평양에서 합의한 대로 올해 서울 방문이 실현되기를 고대했으나 이뤄지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라며 "김 위원장은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면서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은 무산됐음이 공식 확인됐고, 그의 서울 답방은 내년으로 미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내년 1월 1일 신년사를 발표한 뒤 1월 안에 서울을 답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친서에 북미정상회담과 관련된 내용이 있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대변인은 "제가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는 어렵다"라고 답변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친서는 인편을 통해 전달됐고, A4 2장의 분량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인편으로 전달된 것으로 알지만 구체적인 방식은 저도 모른다"라고 말했고, 김 대변인은 "남북 사이에 여러 소통 창구가 있고, 그중의 한 창구를 통해서 전달해왔다"라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친서를 받았으니 조만간 대통령의 답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답장을 전달하기 위해 조만간 대북특사가 방북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는 "거기까지 논의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라고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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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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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깜짝 친서... "내년에 서울 방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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