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 위안부 할머니들 찾아 "미투 선구자이셨다"

'평화의 우리집' 방문해 김복동·길원옥 할머니 만나 감사인사

등록 2018.12.31 16:54수정 2018.12.3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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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현 검사가 31일 서울 마포구 '평화의 우리집'을 방문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났다.
서지현 검사가 31일 서울 마포구 '평화의 우리집'을 방문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났다.페이스북
 
성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하며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가 올해 마지막날 '평화의 우리집'을 찾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났다.

서 검사는 31일 오전 10시 30분께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길원옥 할머니를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점심을 함께했다.  '미투 1호'인 서 검사는 앞서 과거 피해 사실을 폭로한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미투 운동의 선구자'라며 존경을 표했다고 한다. 

윤미향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서 검사가 할머니 두 분을 뵙고 '먼저 싸워주셔서 후배들이 힘을 얻고 있다는 사실을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특히 할머니들에게 '미투 운동의 선구자'라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이렇게 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윤 이사장은 "세대를 넘어 여성 인권이 연대하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서 검사가 무거운 침묵을 깨뜨리고 나와 수많은 공격에 맞서 열심히 싸워왔다"라며 "그런 서 검사가 병환으로 누워계신 할머니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행위 자체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세대가 넘어서서 연대하는 모습이었다. 앞으로 여성 인권이 부딪힌 현실에서 이 만남이 중요한 연대로 작용하리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서지현 #미투 #위안부 #평화의우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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