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시무식 대신 '경제살리기 보고대회' 열어

신속집행, 일자리 창출 등 계획 밝혀 ... 허성무 시장, 새벽 인력시장부터 찾아

등록 2019.01.02 11:04수정 2019.01.0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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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는 시무식 대신에 '경제살리기 대책보고회' 열었고, 허성무 시장은 새벽인력시장을 찾아 새해 첫 민생행보를 벌였다.

창원시는 2일 오전 시청에서 경제살리기 대책보고회를 열었다. 창원시는 최근 안팎으로 지역경제가 어렵고 소비가 위축되는 실정을 감안하여 연례적인 시무식을 대신해 이 행사를 연 것이다.

허성무 시장은 지난달 17일 간부회의에서 "지역업체가 경영실적악화와 경제위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조업체의 어려움은 다시 자영업자의 붕괴로 이어지는 형국인데 공직자들의 체감도가 떨어진다"며, 시무식도 경제살리기 대책보고회로 대체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창원시는 '신속집행'과 '일자리창출', '사업기간 단축', '공모사업, 투자유치 확대' 등 4개 분야에 175건의 다양한 경제대책을 제시했다.

창원시는 모든 부서가 추진하는 상반기 신속집행 목표액이 7929억원으로, 이는 목표율 69%다. 이는 지난해 목표액 6792억원보다 1200억원이 늘어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창원시는 "재정집행은 소상공인부터 대형 건설업체 등 전반적인 분야에 영향을 끼치므로 경제선순환의 소중한 마중물이 된다"고 했다.

창원시가 공시한 2019년 일자리 창출목표는 2만7000개다. 창원시는 이날 보고회에서 3370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기간 단축 사업이 있다. 제2안민터널은 2023년 준공예정이던 것을 2년 앞당겨 2021년에 준공할 계획이고, 올해 본격 착수하는 400억원 규모의 충무‧구암지구 도시재생사업도 마스터플랜 수립과 부지매입을 조기에 추진한다.

창원시는 "이처럼 시가 사업기간을 단축하려는 것은 집중적인 재원 투입으로 경제효과를 높이고, 더불어 시민 편익을 증대하기 위해서다"고 했다.


허성무 시장은 "현장에서 느껴지는 체감온도는 훨씬 더 절박한 상황이다"며 "공직자도 경제위기 상황을 직시하고, 창원경제가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다면 젖먹던 힘까지 짜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절박함을 강조했다.

허성무 시장, 새벽 인력시장 찾아 민생행보 
 
a  허성무 창원시장은 2일 새벽 인력시장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2일 새벽 인력시장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 창원시청

 
이날 아침 허성무 창원시장은 새해 첫 민생행보지로 새벽 인력시장을 찾았다. 허 시장은 이날 오전 6시 10분 의창구 직업소개소를 방문해 구직자들과 새해덕담을 겸한 소통의 시간을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직업소개소를 찾은 20여 명의 일일 구직자들은 지역경기 침체로 꽁꽁 얼어붙은 일자리 형편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건의사항을 이야기했다.

허성무 시장은 "지난해는 STX조선 위기와 한국GM사태, 진해구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정이 말해주듯 창원시 일자리 형편이 좋지 않았다"며 "지난해 하반기 정부로부터 78억 원을 긴급 수혈받아 공공부문 맞춤형일자리 3103개를 제공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했으나, 아직 시민들이 체감하는 성과로는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고 소회를 밝혔다.

허 시장은 또 "2019년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일자리를 확대하고 경제를 살리는 터닝포인트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각오를 다지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구직자 여러분께 새해에는 경제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구나하는 느낌을 가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분 남짓한 공식적인 대화시간에는 창원지역 상장사의 절반이 적자경영인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주된 대화였고, 건설현장의 만연한 임금체불 문제도 화제에 올랐다.

허 시장은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 일과 삶이 균형 잡힌 일터를 만드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새해에는 사람중심 새로운 창원의 가치를 담은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성무 #창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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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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