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의원이 공개한 김태우-최두영 통화내역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원인 김태우 수사관과 그의 스폰서로 알려진 건설업자 최두영씨가 지난 10월 통화한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남소연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를 받고 있는 김태우 검찰 수사관(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원)이 3일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김 수사관의 변호인은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경력이 있는 자신으로 인해 오해를 받고 있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김 수사관의 변호를 맡았던 석동현 변호사는 2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내일(3일) 오후 1시 30분 김 수사관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 예정"이라며 "어제(1일) 낮 서울동부지검에서 김 수사관에게 전화로 출석을 요청했고, 이에 김 수사관은 조금 전 위 일시에 출석하겠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비위 혐의가 불거진 이후 일부 언론을 통해 폭로전을 벌여온 김 수사관이 수사기관에 직접 출석해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1월 29일 청와대가 김 수사관의 비위 혐의와 그를 검찰에 돌려보낸 것을 발표하면서 문제가 벌어졌으니 약 한 달 만에 진행되는 조사다.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었던 김 수사관은 지인인 사업가가 연루된 사건의 경찰수사 진행상황을 알아보고, 그 사업가로부터 골프접대 등을 받았다는 비위 혐의 때문에 지난 11월 검찰로 복귀 조치됐다. 하지만 이후 김 수사관은 일부 언론을 통해 자신이 작성한 첩보보고 내용을 공개했고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까지 제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공익제보자, 내부고발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관련 기사 :
김태우 변호인 "자신들만 깨끗하다는 청와대에 문제제기").
자유한국당은 김 수사관의 주장을 토대로 지난달 3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공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