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예방한 노영민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인사하고 있다.
남소연
"이런 얘기하고 싶진 않았는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를 방문한 노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5당 원내대표를 청와대에 초청해 여·야·정 상설협의체 운영 등을 하면서도 당대표들에게는 그러한 '소통'을 시도하지 않는다는 지적이었다.
그는 "소위 이해찬(더불어민주당), 정동영(민주평화당), 손학규(바른미래당), 김병준(자유한국당) 등 '올드보이'들이 귀환했다고 한다. 내가 대표된 지도 넉달, 다섯달 정도 된다"라며 "원내대표들은 언제 불러서 여·야·정 상설협의체도 하는데 왜 국정문제에 대해 당대표 모시겠다, 밥이라도 먹자는 말이 없나. 생각도 아예 없으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대통령을 한번 보고 싶다는 뜻이 아니다" "내가 이런 얘기 사적으로라도 하는 것 봤느냐"라며 공식적인 영수회담을 요구한 것은 아니라고 전제했다. 다만, "노영민 의원이 새 비서실장으로 오셨으니까, '소통'을 애기하고 대통령도 직접 기자회견 사회를 보니까"라면서 청와대와 국회간의 소통을 위한 제언임을 강조했다.
그는 "형식적인 식사 자리를 갖는다고 얼마나 진정한 얘기가 오가겠나, 그러나 대통령으로선 국회를 중시하고 정당정치를 중시하면 '올드보이'들이 다 모였다는데, 노인네들이니 밥이라도 한번 살까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예전엔 대통령이 외국에 다녀오면 정당 대표들 불러서 얘기를 했다"라며 "하도 많이 다니셔서 그럴 수 있겠지만 작년 말 김정은 답방 얼마나 애탔나, 그러면 (당대표들) 불러서 우리 사정이 이러니 도와달라는 얘기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이에 "(손 대표의 말을) 그대로 전해드리겠다"라고 답했다. 강기정 정무수석도 "열심히 하겠다"라면서 웃음을 보였다.
기대감 표한 손학규-자세 낮춘 노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