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 조은영, 박영숙
양쪽에 서 있는 산이 틈을 내 준 안쪽에 둥근 항구가 있었다.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금광을 찾아 일확천금 꿈을 안고 들어온 사람. 고국을 떠나 정처없이 헤매다가 바람에 밀려 닻을 내린 사람. 일자리 찾아 지친 낯빛으로 들어와 봇짐 위에 몸을 포갠 사람. 낯선 그들이 앞장 서서 도시의 주인이 되었다.
언덕을 넘으며 반듯한 길을 내고 줄지어 선 선착장을 만들고. 이윽고 반도와 반도를 잇는 길고 긴 다리를 놓는다.
금문교 붉은 다리와 새하얀 베이 다리는 들고나는 배들을 품어주며 샌프란시스코 양쪽에서 바다를 지키는 수문장이 되었다.
아침에 뜨는 해는 베이 다리 기둥마다 희디흰 햇살을 입히고, 석양의 광채는 금문교 솟은 기둥에 부딪혀 바다 위 붉은 빛의 다리를 놓았다.
샌프란시스코 도시의 공기는 자유롭다.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리는 여행객의 발걸음도 경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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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팔공산 자락에서 자스민심리상담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과 여행에 관한 기사나 칼럼을 쓰고 싶은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보는 ssuk02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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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그리고 그 도시의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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