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복동 할머니의 생전 모습빈소 뒷편에 마련된 故김복동 할머니의 생전 모습과 활동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다.
장진석
아이들과 잠시 할머니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빈소를 찾았습니다. 빈소를 지키시던 몇 분의 어르신들이 아이들에게 좋은 말씀을 건네셨습니다.
"너희들 같은 아이들이 있어서 우리가 힘이 된다."
"찾아와 줘서 고맙구나."
그저 빈소를 찾아 국화 한 송이를 올리고, 술 한 잔에 향 하나 피우는 것이 고작이었기에 제가 오히려 송구했습니다.
등굣길에 넌지시 건넨 말에 당연히 가보자고 답하는 아이들을 보니 아버지로서 참 다행이라는 여겨졌습니다. 강물이 흐른 뒤 강은 말라도 그 흔적은 여전히 남아있는 법입니다. 역사는 바쁜 현대인의 삶에서 시시각각 잊혀지게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가슴에 담고 머리에 새겨야 합니다.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를 지키시는 어르신들처럼 소중한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한국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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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나누고 글로 남기고 손으로 만드는 삶을 꿈꿉니다. 강사이자 작가로 세상을 기록하고 싶습니다. <하루 48시간> 작가로 삶의 이야기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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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동 할머니를 가슴에 담고 머리에 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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