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무효' 주장한 김진태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3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조작을 벌인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것과 관련해 '대선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남소연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김진태 의원이 31일 김경수 경남지사의 법정구속과 관련, 19대 대선 무효를 주장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선 무효'를 주장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젠 법원에서 웬일인가 싶어 환영성명을 냈었는데 가만 보니 이게 보통 일이 아니더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재판부에 따르면) 드루킹이 1억 건의 기사 댓글을 조작하고, 그 중 김경수가 8만 건을 공모했다는 것이다. 이건 여론조작에 의해 실시된 대선 아닌가"라며 "2012년 대선에서 국가정보원 댓글로 인한 부정 선거라고 민주당이 얼마나 주장했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바둑이(드루킹이 김 지사를 부르던 별칭)'가 구속됐으니 경인선을 알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김정숙이나 광화문(청와대)은 공범 아닌가"라며 "결국 지난 대선은 여론조작으로 치러졌으니 무효"라고 주장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김 지사의 법정구속을 계기로 문 대통령를 직접 겨냥해 공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이날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지난 대선의 정당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찬탈한 정권" 등 사실상 '대선 불복 프레임'을 짰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이 자리에서 '대선 무효'를 공언하진 않았다. (관련기사 :
'대선불복' 판짜는 한국당 "문재인 정권은 태생부터 조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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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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