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부산광역시 사상구 사상공단 내 대경 PNC에서 열린 대한민국 도시 미래, 부산 대개조 비전 선포식에서 부산의 활기찬 미래와 발전을 기원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섯 번째 지역경제투어를 위해 부산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스마트시티 혁신전략 보고회, 지역경제인들과의 오찬 등을 마친 뒤 '부산 대개조 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부산 대개조 비전 선포식은 부산 사상구의 한 폐공장(대호PNC)에서 진행됐다. 청와대 측은 "대호PNC 폐공장은 5년 전까지 1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일하던 생산 현장이었으나 현재는 폐공장으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지역경제의 침체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부산 대개조를 상징하기에 최적의 장소여서 대호PNC 폐공장을 행사장으로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대한민국 도시 미래, 부산 대개조 비전 선포식'에서 문 대통령은 "지역경제에 대한 걱정이 많은 줄 아는데 다행히 최근 부산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다"라며 "지난해 4분기 실업률이 낮아졌고 고용률은 높아졌다, 특히 청년실업률이 대폭 낮아졌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조선 수주와 자동차 생산이 회복되기 시작한 것도 고무적이다"라며 "특히 지난 12월, 르노그룹 초소형 전기차의 스페인 생산시설을 부산으로 옮겨 지역 업체가 위탁생산하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역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의미 있는 성과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그렇지만 아직 부산 경제의 활력을 체감하기 어렵다"라며 "인구가 줄면서 경제활동 인구도 덩달아 감소해 지역경제의 침체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 문 대통령은 "매우 적절한 때에 부산 대개조가 시작된다"라며 "그동안 부산은 도시를 재생하고 활력을 되찾기 위해 노력을 계속해왔지만 이제 지역 내 균형발전과 도심공동화를 해결하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한 때다"라고 말했다.
"부산 철도 지하화 예산 확보한 노력한 장제원, 큰 박수 부탁"
문 대통령은 "도시를 재설계해 원도심을 되살리는 한편,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미래의 성장 엔진도 동시에 마련해야 한다"라며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는 동시에 일하고자 하는 누구나 취업할 수 있는 도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혁신창업을 실현할 수 있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 내 불균형을 해소하고, 모든 시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함께 잘사는 도시로 만들어 가야 한다"라며 "그런 차원에서 정부는 부산시의 '부산 대개조' 비전을 지지하고, 정부 차원에서도 최대한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 대목에서 참석자들로부터 큰 환호와 박수를 받은 문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가 부산지역에 지원해온 '내역들'을 하나씩 언급했다.
지난 2018년 말 중소조선소·기자재 업체와 자동차 부품기업에 각각 7000억 원과 1조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 올 1월 부산신항과 김해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사업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한 것, 사상과 해운대를 연결하는 지하고속도로를 민자 적격성 조사대상으로 선정한 것, 남부내륙철도 건설과 경전선·동해선 전철화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 등이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부산 시민의 염원인 경부선 철로 지하화도 올해부터 시작되는 용역 결과에 따라 부산시와 함께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가겠다"라며 "부산 철도 지하화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해준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에게도 큰 박수 부탁드린다"라고 장제원 의원을 추켜세웠다. 장 의원도 자리에서 일어나 감사 인사를 전했다.
"부산 대개조의 성공, 지역혁신의 마중물 될 것"
또한 문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스마트시티 부산을 위해 에코델타시티를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했다"라며 "2021년 말이면 전국에서 가장 먼저 부산에서 스마트시티의 삶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 사상공단은 본격적인 첨단 스마트 산업단지 재생산업에 착수한다"라며 "부산지역 열다섯 곳의 도시재생사업과 함께 혁신적인 공간으로 변모해 다시 한 번 부산의 발전을 이끌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동북아 해양수도로의 도약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라며 "부산항의 첨단화를 위해 투자하고 있으며 부산신항이 메가포트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설 확충에 힘쓰고 있다, 북항 통합개발 1단계 사업은 2022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항만을 중심으로 구축되는 종합 물류허브는 한반도 평화시대,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을 선도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초석이 될 것이다"라며 "평화경제 시대를 위해 부산에서부터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부산 대개조' 선포로 부산의 혁신은 이미 시작되었다"라며 "부산 시민들은 피난민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방 하나 내어 주기 운동'을 했다, 동시에 부산을 대한민국 제2도시로 키워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포용력과 도전정신에서 대한민국 최고다, (그래서) 부산 대개조도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라며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적인 첫발을 떼며 '상생형 일자리'로 포용국가의 전환점이 된 것처럼 '부산대개조'의 성공은 대한민국 '지역 혁신'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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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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