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럼 든 나경원 "한국당도 좋은 일만 많았으면" 정월대보름인 19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부럼을 들어보이며 "올 한해 나쁜 일 없고 한국당도 좋은 일만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한테도 보내야 될 것 같다. 부럼 깨서 안 좋은 일 나라에 없게 해 달라고" 공개발언을 하기도 했다.
남소연
"참 나쁜 대통령이다."
자유한국당(한국당)이 5.18과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각을 세웠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회와 정치권 일각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부르거나 북한군이 남파됐다고 주장하면서 왜곡하고 폄훼하는 일은 민주화 역사와 헌법정신을 부정하는 행위"라며 "국회가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할 자기부정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환경부 블랙리스트에 대해서 청와대는 "드릴 말씀이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당은 19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를 두고 문 대통령을 성토한 것.
"대국민 막장쇼"라는 한국당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서울로 돌아오는 날 아침, 워터게이트 호텔에서 워터게이트 스캔들 방을 둘러봤다"라며 "내부자 고발이 계속 되면서, 초년생이었던 언론사 기자의 기사로 결국 닉슨 대통령은 1974년 8월 9일, 26개월 만에 사임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라며 "김태우 수사관이 폭로한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은 최근 검찰수사에서 진실이 밝혀졌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과연 환경부의 블랙리스트의 끝은 누군가"라며 "환경부 장관 뒤에서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묻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오히려 여러가지 국민적 의혹에 대해 답하기보다는 여권에서 제기하는 역사왜곡 프레임을 앞장서서 제기했다"라며 "국회 전체를 마치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헌법가치를 훼손하는 자기부정집단으로 매도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부정하는 집단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며 "김경수 경남지사는 민주주의 꽃인 선거에서 여론을 조작해 구속됐고, 김태우가 말한 환경부 블랙리스트는 진실 밝혀졌다"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여당은 김경수 재판에 불복하면서 사법부를 탄핵한다고 한다"라며 "한마디로 도가 지나치다. 결국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으름장 놓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선거를 유린하고, 사법부에 칼을 들이대고, 민간인을 사찰하고 통제하는 게 헌법가치 훼손이 아니면 무엇인지 묻고 싶다"라며 "청와대는 조작된 민심에 의지하는 관성 버리고 국민의 소리에 답해야 한다"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