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2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 환영 오찬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낮 12시 37분,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미소를 지으면서 국빈 오찬장인 청와대 영빈관 2층에 함께 들어섰다. 국빈 오찬은 원래 낮 12시 20분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 등의 일정이 길어지면서 조금 늦어졌다.
이날 국빈 오찬장에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도 참석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모두 인도에 공장을 두고 있다. 두 사람의 국빈오찬 참석은 모디 총리가 적극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과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 한종주 기가테라 대표, 김승우 뉴로스 대표 등도 참석했다. 특히 민갑룡 경찰청장과 왕정홍 방위사업청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양국은 경찰간 국제범죄 관련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국방기술과 공동생산을 위한 방위사업협력 로드맵에 합의했다.
국빈 오찬 메뉴로는 복주머니 곡물쌈을 곁들인 초당두부구이와 강된장 소스, 봄나물 골동반과 들깨 야채탕, 다히 드레싱을 곁들인 아보카도와 애플망고 샐러드, 로티 파라타와 후레쉬 버터, 렌틸 칙피스 수프와 토마토 렌틸살사, 녹차 팥크림 샌드케이크와 신선한 과일, 홍삼 배숙차 등이 준비됐다.
문재인 대통령 "근사한 모디 재킷, 자주 입고 있다"
국빈 오찬에 앞서 두 정상의 발언이 있었다. 먼저 문 대통령은 '안녕하십니까'라는 뜻의 힌두어인 '나마스까르!'라고 인사하며 지난 2018년 7월 인도를 방문했을 때를 회고해 나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모디 총리의 깜짝 제안으로 함께 지하철을 타고 삼성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기억이 생생하다"라며 "인도 국민들의 따뜻한 환대에서 모디 총리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모디 총리의 배려로 한국 동포들과 함께 인도 전통 무용단의 공연을 감상하기도 했다"라며 "김수로왕과 허황후의 이야기가 담긴 공연을 보며 양국의 오랜 인연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가 보내준 모디 재킷도 아주 근사하다, 몸에 맞춘 듯 편해 자주 입고 있다"라며 "제 아내의 디왈리 축제 참석 때도 여러 모로 챙겨주셔서 감사하다"라고 감사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10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디 재킷'을 입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7월) 인도 방문 때 모디 총리의 옷이 멋있다고 했더니 특별히 저의 치수에 맞춰 보내주셨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