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의원지난 22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고흥향우회-언론인회 모임에서 인사말을 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다. 이날 송 의원은 월파 서민호 선생 추모사업회 구성을 제안했다.
김철관
인천 출신 죽산 조봉암 선생의 행적을 조명해왔던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월파 서민호 선생의 행적을 찾아 나섰다.
전남 고흥 출신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 인천 계양)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한 식당에서 열린 '고흥향우회·고흥언론인회' 합동 모임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월파 서민호 추모사업회 발족의 정당성을 말했다.
인사말을 한 송영길 의원은 "월파 서민호 선생 추모 사업회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제가 인천이 지역구인데, 인천시장을 할 때 죽산 조봉암 선생의 복권을 위해 노력해 그가 무죄를 받았고 죽산평전도 나왔다"며 "현재 죽산에 대한 책들이 많이 활성화돼 있고, 시장 재직 시절 동상을 만들려고 시민모금 운동을 전개해 현재 10억을 모았다, 올해 죽산동상 제막식을 한다"고 말했다. 죽산 조봉암 선생은 지난 1959년 7월 31일 이승만 정권에 의해 사법살인이 됐고, 올해가 69년이 된 해이기도 하다.
이날 송 의원은 "우리 고흥 출신 중에서도 그에 못지않은 정치인이 월파 서민호 선생"이라며 "박정희 정권에서 김대중 선생이 있었다면, 이승만 정권에서 월파 서민호 선생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송 의원은 "지금까지 월파 선생에 대해 제대로 정리된 것이 하나도 없다, 책도 제대로 된 것이 없다, 후배들로서 월파에 대한 책이라도 모아 만들어 보자는 뜻에서 월파 서민호 선생 추모사업회를 만들어 보았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그분의 삶의 행적을 보면 대단하다, 남북통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열심히 했고, 돌아가시기 직전 '죽어서도 통일을 보고 싶다, 통일로 옆에 자신을 묻어달라'고 해 거기다 무덤을 썼다"며 "제가 어렸을 때부터 우리 부친께서 월파 얘기를 자주했고, 그래서 제 정치에 큰 영향을 미쳤던 사람이 월파 서민호 선생과 현재 지역구인 인천의 선배인 죽산 조봉암 선생, 후광 김대중 선생, 고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월파 선생의 딸이 생존해 있다"며 "고흥 출신 사람들이 월파 자료를 찾아 정리해 최소한 월파에 대한 책이라도 제대로 출판했으면 한다"며 "이런 의미에서 추모사업회를 구성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기금을 만들어 제대로 된 월파 선생의 모든 자료를 집대성해야 한다, 제대로 된 책이라도 발간해 고흥 후손들이 월파 선생을 찾아보게 해야 한다"며 "우리 아이들이 어떤 훌륭한 선생에 대한 모델이 있어야 자기의 원대한 꿈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죽산 조봉암 선생과 관련해서도 송 의원은 "당시 인천시장으로 있을 때 인천시민들에게 자부심을 갖기 위해, 죽산 선생 제대로 알기 운동을 펼쳤다, 죽산 조봉암은 국회부의장을 지냈고, 두 번이나 대통령 선거에 도전했다, 진보당을 출범시켜 이승만 독재정권과 맞서 싸웠다"며 "현재도 죽산 선생 바로 알기 운동을 인천 전 지역에서 하고 있다, 내일(23일) 대학생들과 함께 죽산 생가부터 역사 순례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과 박홍근 의원,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 등 현직의원을 비롯해 신광식 전의원, 김승남 전의원, 신장용 전의원, 유송화 청와대 춘추관장, 남연희 성동구의회 의원, 이복희 시흥시의원, 양평호 강동구의원, 신언근 전 서울시의원, 송공석 한국욕실자재산업협동조합 이사장, 류해필 (사)한국창업멘토협회 회장, 송주현 유미 특허법인 대표변리사와 고흥언론인회 회장인 김순환 <문화일보> 경제산업부 부장. 송영언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고문, 유상욱 JTBC 보도국 차장 등 고흥출신자 20여 명이 월파 서민호 선생 추모사업회 위원으로 참여했다.
월파 서민호 선생 추모사업회 회장에는 송영길 의원이, 사무총장에는 이동섭 의원이 맡았다. 이날 당초 참석키로 했던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은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항일독립운동과 반독재 투쟁에 몸 던졌던 월파 서민호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