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성산' 진보 단일화 쉽지 않아, 정당간 협상 여지

진보원탁회의 "3월 4일까지 정당간 협상" ... 두 정당, 방식 약간 입장 변화

등록 2019.02.28 17:26수정 2019.02.2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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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진보 후보 단일화가 쉽지 않다. '경남진보원탁회의'는 2월 28일 오후 회의를 열어 단일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3월 4일까지 정당간 협상을 지켜본 뒤 중재안을 내기로 했다.

현재 '창원성산' 보궐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자유한국당 강기윤, 바른미래당 이재환, 정의당 여영국, 민중당 손석형 예비후보가 나서 뛰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를 비롯한 진보단체들은 '경남진보원탁회의'를 구성해 정의당·민중당 후보 단일화를 논의해 왔다. 정의당에서는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정의당은 창원성산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민중당은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합원(창원) 총투표 방식의 단일화를 주장해 왔다.

그러다가 28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정의당·민중당은 각각 입장 발표가 있었다. 정의당은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 수용' 의사를 밝혔다.

정의당 여영국선거대책본부 김영훈·노창섭 상임선대본부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진보진영 단일화는 정의당이 제시하는 성산구민 여론조사 50%와 민중당이 주장한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 50%를 합산하여 단일 후보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민중당은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오전 민중당 석영철 경남도당 위원장은 같은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정미 대표가 지난 27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경남진보원탁회의 결정을 폄훼하는 말을 했고, 이는 어렵게 만들어진 진보 후보 단일화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정미 대표는 인터뷰에서 민주당과 후보 단일화를 위해 이해찬 대표를 만날 뜻을 밝히면서 "진보진영에서 단일화 한 이 상품이 창원시민들에게 쓸만한 상품인지 그 검증과정을 함께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중당은 "이 대표에 따르면 진보단일후보가 경쟁력이 없다는 것인데, 진보정당 대표로서 해서는 안될 말"이라며 "진보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다면 모든 책임은 이 대표에게 있음을 밝혀 둔다"고 주장했다.
  
 민중당 손석형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2월 28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중당 손석형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2월 28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윤성효
  
 정의당 여영국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2월 28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의당 여영국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2월 28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윤성효
 
진보원탁회의 "3월 4일까지 정당간 협상 주문"


경남진보원탁회의는 이날 오후 민주노총 경남본부에서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동안 '소위원회'에서 논의해온 내용을 공유하고 단일화 방식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진보원탁회의는 단일화 방식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진보원탁회의는 "두 정당간 단일화 방안 차이를 확인하되, 합의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에 진보원탁회의는 두 정당 간 논의와 협상을 주문하면서 그 시한은 3월 4일까지로 하기로 했다. 진보원탁회의는 정의당·민중당 사이에 합의가 되지 않으면 중재안을 마련해 제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손석형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낸 자료를 통해 "민주노총 조합원 총투표와 주민이 참여하는 민중경선제를 논의할 수 있고, '당 대 당' 내지 '선본 대 선본' 동시 또는 병행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주장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 후보측은 "정의당은 민주당과의 논의를 중단해야 논의의 진척이 있을 것이고, 이로 인해 진보단일화가 결렬된다면 책임은 정의당이 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노창섭 본부장은 "우리는 단일화 방식을 제안했다. 3월 3일까지 민중당에서 연락이 오면 협상을 할 것이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창원성산' 국회의원 선거 때는 고 노회찬 의원이 당시 손석형 후보와 단일화를 했고,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상황에서 당선됐다.
#권민호 #강기윤 #이재환 #여영국 #손석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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