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대전시의원 바른미래당 입당

바른미래당 입당식 열고 '환영'... 손학규 대표 "내부 고발자·청년 변호사 입당 환영"

등록 2019.03.04 19:54수정 2019.03.0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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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 된 이후 무소속으로 있었던 김소연(대전 서구6) 대전시의원이 4일 오전 바른미래당에 입당했다. 사진은 입당식 장면.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 된 이후 무소속으로 있었던 김소연(대전 서구6) 대전시의원이 4일 오전 바른미래당에 입당했다. 사진은 입당식 장면.바른미래당
 
지난 해 치러진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법 선거자금을 요구받았다고 폭로한 뒤,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소연(서구6) 대전시의원이 바른미래당에 입당했다.

바른미래당은 4일 오전 최고위원회에 앞서 김 의원 입당식을 개최했다. 김 의원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집권 여당의 불법 선거 관행을 용감하게 내부 고발한 김소연 대전시의원이 우리 바른미래당에 입당하게 됐다"며 "김 시의원은 충남대 로스쿨을 졸업한 재원이다, 우리 당에 용기 있고 능력 있는 청년 변호사가 입당하게 되어서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김소연 시의원이 구태정치의 추악한 민낯을 폭로했음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과 박범계 의원은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은 점에 저희로서는 깊이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은 내부고발자인 김소연 시의원을 제명했을 뿐만 아니라 의혹이 제기된 당사자인 박범계 의원을 당무감사원장으로 임명했다. 당무감사를 받아야 될 사람이 당무감사원장이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오만과 몰염치의 극치라고 밖에 표현할 길 없다. 저희는 박범계 게이트 사건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 사건은 대전 시민단체들이 검찰에 고발한 사안인 만큼 검찰이 엄정하게 사안을 수사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저는 작년 3월 5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을 하고,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로 지방선거를 치르고 시의원이 되었다"며 "그리고 올해 1월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최종적으로 제명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면서 밝힌 저의 각오는 '좋은 게 좋은 것이다'라며 문제를 넘기지 않고 당내 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시시비비를 분명히 하는 소금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었다"며 "그리고 지난 가을 6·13 지방선거에서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내의 금품요구, 성희롱, 갑질, 특별당비, 권리당원 명부 유출에 따른 불공정 경선문제에 대해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의 폭로로 박범계 의원의 최측근 인사 두 명의 범죄사실을 밝히기 위한 수사가 개시되었고, 현재 박범계 의원의 전직 비서관과 전 시의원은 구속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면서 "그 과정에서 저는 특별당비라는 당내 비밀을 유출했고 동료 의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등 해당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제명되었으나 막상 비밀이라고 하는 특별당비를 공공장소에서 금액까지 제시하면서 비례대표 후보에게 '돈을 준비하라'고 말했던 박범계 의원이나 '이를 깎아서 냈다'고 밝힌 비례대표 시의원에 대해서는 아무런 징계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박범계 의원은 기다렸다는 듯 박범계 의원에 대한 비판적 언론기사와 댓글들을 증거로 하여 저에게 1억 원을 달라는 손해배상 청구를 하였고, 저는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인사들의 폭력적 공격을 받아야만 했다"며 "이 모든 것이 제가 대전의 초선 지방의원으로서, 또는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로서 겪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저는 오늘 저의 자유로운 의사로 바른미래당에 입당하고자 한다. 무소속 시의원으로 남아 씩씩하게 의정활동을 하면서 시민들의 제보와 의견을 수렴하여 원칙과 절차대로 대전시정을 감시하려고 했다. 그러나 혼자 힘으로는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기능을 하기에 벅찬 상황"이라며 "시정감시와 정당한 의정활동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저는 무소속 시의원으로 활동하는 것에 한계를 느껴 오늘 바른미래당에 입당하기 했다"고 입당동기를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내부고발자인 저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주신 바른미래당에 깊이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저는 낡은 진보와 수구 보수를 지양하는 제3의 영역을 꿋꿋이 지켜나가는 바른미래당의 방향에 공감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저는 건강한 공직사회, 건강한 시민사회,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입당식을 마친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대전시의회에서 다시 한 번 기자회견을 열어 바른미래당 입당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2020년 총선 도전을 묻는 질문에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해 총선도전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김소연 #바른미래당 #대전시의원 #손학규 #박범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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