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을 풀고 즐거워 하고 있는 노동자들, 이전보다 한층 밝아진 모습이다.
이재환
신송식품 노사 갈등이 극적으로 해결됐다. 지난해 7월 결성된 신송식품 노조는 최근 사측에 "노조를 인정하고, 근로조건을 개선하라"며 신송 천안 제1공장에서 21일 동안 천막농성을 벌였다.
(관련 기사:
신송식품 노동자들 임금삭감계기로 노조결성... 노동환경개선 촉구)
신송식품 노사는 노조전임자 인정, 월급 18%에 호봉 1만원 인상 등에 대해 구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신송식품 노동자들은 6일 농성을 풀고, 회사 앞에 설치했던 천막 농성장을 철거했다.
지보선 신송식품 노조 지회장은 "회사와 원만하게 합의가 되어 6일자로 농성을 풀고 정상근무에 들어갔다"면서 "회사 측에서는 노조 전임자의 타임오프제를 인정했다. 노조 전임이 가능해 졌다. 노조 사무실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4일, 8시간 동안 마라톤협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사측이 우리의 요구를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면서 "노조원들은 20일이 넘는 시간 동안 4인 1조로 밤새 농성장을 지켰다. 노조원 모두가 너무 수고가 많았다"고 말했다.
신송식품 관계자도 "협상 타결해서 최종 사인하는데 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일단 노조 측에서 회사에 복귀하는데 동의했다. 단체협약도 구두로 합의하고 일부 정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사 입장에서도 노동자들의 복귀가 반갑다"며 "파업 기간 동안 흐트러졌던 모든 것들을 바로 잡고,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사가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보선 지회장은 "노조와 회사의 상생발전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회사와도 긴밀하게 협의해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