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여성단체들은 11일 오후 대구 중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준연 중구의회 의원에세 성평등 걸림돌상을 전달했다.
조정훈
대구지역 여성단체와 인권단체들이 대구 중구의회를 방문해 성매매 여성 비하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홍준연 구의원에게 '성평등걸림돌상'을 주고 제명을 촉구했다.
여성단체들로 구성된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제26회 대구여성대회 조직위원회'와 '대구 성매매매집결지 자갈마당 폐쇄를 위한 시민연대' 등은 11일 오후 대구 중구의회를 항의 방문해 홍 의원에게 성평등 걸림돌상을 전달했다.
이들은 홍 의원에게 "중구의회 본회의장에서 대구의 성매매집결지 '자갈마당'에서 더 이상 갈 곳 없이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린 여성들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고 폐쇄를 위한 정책을 왜곡했다"며 "사과는커녕 성매매여성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는 여론을 선동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기자회견문을 통해 "홍준연 의원은 성매매여성을 폄훼하는 것도 모자라 거듭 비하와 혐오성 발언을 했다"며 "소속정당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제명했음에도 자신의 소신이라며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극단적인 확언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해 9월 12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성매매 피해자가 누구인가? 종사자들이 피해자인가?"라며 "자갈마당에 있는 분들은 자원으로 제가 알고 있다. 그런 분들에게 지원을 해줘야 하나"라며 성매매 여성을 비하하고, 자활지원사업에 부정적인 의사를 표명했다.
지난해 12월 20일 열린 중구의회 본회의에서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젊어서부터 땀 흘려 돈을 안 벌고 쉽게 돈 번 분들이 2000만 원 받고 자활교육 받고 난 다음에 또 다시 성매매 안 한다는 그런 확신도 없다"고 주장하며 성매매 여성 비하 논란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