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권민호(62·더불어민주당)·강기윤(59·자유한국당)·이재환(37·바른미래당)·여영국(54·정의당)·손석형(60·민중당)·진순정(40·대한애국당)·김종서(63·무소속) 후보가 등록했다.
선거관리위원회
지방선거 분위기 이어지나...단일화·공천 휴유증 등도 쟁점
이번 보궐선거는 관전포인트가 많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분위기가 이어질지 여부다. 창원성산·통영고성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경남지사(김경수)와 창원시장(허성무)이 창원 성산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창원성산은 광역의원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다. 통영시장(강석주)과 고성군수(백두현)도 민주당이 당선되었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분위기가 이번 보궐선거에도 이어질지, 아니면 다른 양상이 전개될지 알 수 없다.
후보 단일화 여부도 관심거리다. 창원성산은 민주개혁(진보)진영의 단일화가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 권민호 후보와 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오는 25일 이전까지 단일화하기로 했다. 투표용지 인쇄 작업이 들어가는 26일 이전에 단일화한다는 계획이다.
후보 단일화를 위한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한다면 그 시기는 오는 23~24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월 16일 민주당 관계자는 "단일화 방식 논의가 특별한 이견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단일화는 권민호 후보가 정의당·민중당과 '3자 원샷 단일화'를 제안해 이루어져, 정의당이 받아들이면서 진행되고 있다. 민중당 손석형 후보는 진보단일화를 해야 한다며 3자 원샷 단일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
손석형 후보는 민주당과 단일화하는 정의당에 대해 "진보적 가치도 원칙도 없는 단일화"라며 비판하고 있다. 권민호·여영국 후보는 "전두환·박근혜 세력의 부활을 막기 위한 단일화"라 밝히고 있다.
민중당이 참여하지 않고 민주당·정의당만 단일화할 경우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도 궁금하다. 자유한국당은 후보 단일화에 대해 '야합·쇼'라 하면서 비판하고 있다.
통영고성은 자유한국당이 공천 후유증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도 관심거리다. 서필언 전 차관과 김동진 전 통영시장은 "정점식 후보 공천에 반발하며 사법 절차를 밟겠다"면서 탈당 의사를 밝혔다. 15일 통영 정점식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 행사장 앞에서 '경선 결과 불복 1인시위'가 열려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당은 '힘있는 여당'을, 한국당은 '문재인정부의 중간평가'를 내세우고 있다. 이런 주장들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유권자들한테 얼마나 먹혀 들지 여부에 관심이 높다. 강기윤 후보는 "이번 선거는 현 정부의 중간 평가 성격"이라 말하기도 했다.
권민호 후보는 "힘있는 여당이 당선되어야 창원이 발전한다"고, 여영국 후보는 "한국당의 발목 잡기에 의해 주춤거리고 있는 문재인정부의 개혁을 선도해내야 한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11일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에서 열린 회의에서 "한국당이 반드시 두 곳에 모두 승리 거둬 문재인정권 폭정을 멈추고 나라를 바로 잡을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번선거에서 승리해 경남 도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내년 총선 압승의 토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무엇보다 후보들이 어떤 정책을 내놓느냐에 따라 표심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