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권 인사참사 규탄대회' 연 한국당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국방부장관 해임 촉구 및 문 정권 인사참사 규탄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남소연
이종배 의원은 영화 <극한직업>에 나오는 대사를 패러디하며 "지금까지 이런 청문회는 없었다, 박영선 청문회인가 박위선 청문회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박영선 청문회는 앞으로 공직 후보가 되려는 많은 분들에게 하나의 매뉴얼을 제시해준 청문회"라면서 "지금까지 40회 청문회를 하면서 후보자 저격수 노릇을 했던 그 노하우를 이번에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청문회를 무력화시키고 하루 푸닥거리로 만들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청문회를 왜 하느냐, 청문회가 무용 그리고 무의미한 청문회가 됐다"라면서 "청문회에서 나온 '위선영선'의 노하우를 좀 가르쳐드리겠다"라며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을 스크린에 띄웠다. 이 의원은 박 후보자를 비난하는 말을 줄줄이 토해냈다.
"남에게는 30년 치 통장 내역을 안 내놓으면 청문회 못하겠다고 닦달하면서 내 통장 내역 늦게 주면 좀 어떤가. 통장내역 2주 전에 다 떼어놓고 청문회날 밤에 주면서, 낮에 떼러 갔었는데 못 뗐다고 거짓말하면 그만인데."
"반값등록금‧무상급식 주장하면서 아들은 등록금만 수천만 원 내는 초호화 외국인학교 보내면 어떤가. 아이가 한국학교 잘 적응 못해서 보냈다고 하면 그만인데."
"특권의식 비판받으며 황후진료 받으면 어떤가. 여성비하‧성희롱이라고 하며 역공세하면 그만인데."
"말로만 겸허히 겸손하겠다고 하면서 비꼬고 오만방자하면 어떤가. 민주당 의원들이 호위무사가 되어서 주군 모시듯 철벽방어 해줄 텐데."
그는 "이외에도 위선 사례가 많다"라면서 "저는 국회의원 하면서 불법주정차 벌금 감면받는 것 몰랐고, 이렇게 대중교통 이용료 소득공제받는 것도 몰랐는데 앞으로 좀 잘 배워보겠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한편, 산자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의원총회 중간에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동했다. 그들은 '박영선 의원 서울대병원 황후 진료 의혹'과 관련해 진실을 밝히겠다면서 항의 방문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