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군 토성면 안암리 조영식(남,60)씨, 외할아버지때부터 3대가 화가인 화가 집안이다. 조 씨는 이번 화재로 국보급 작품인 외할아버지 변관식 화가의 작품을 하나도 꺼내지 못하고 모두 태웠다며 안타까워했다. 조 씨는 화가인 아들도 전시회를 위해 수백점을 그렸는데 이것도 모두 타버렸다고 했다.
김남권
화마가 쓸고 간 이 마을에서 자신을 화가라고 소개한 조영식(남, 60)씨를 만났다. 할아버지 때부터 3대째 화가라고 소개한 그는, 모두 타 버린 주택 안에서 잔불제거 작업이 한창인 소방관을 멍하니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이번 산불로 거주지인 2층 주택과 바로 옆 화실을 잃었다. 그의 첫 마디는 "외할아버지가 그린 국보급 그림들이 모두 타 버려서 이를 어찌 할지 모르겠다"며 망연 자실했다.
그의 외할아버지는 1964년 한국미술협회 회장과 대한민국 문화훈장 국민장을 수상한 변관식(1899~1976)화가로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무장춘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