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진주)삼성교통지회 김영식, 문정식 조합원은 '최저임금 보장' 등을 요구하며 3월 5일부터 진주시 호탄동 KT기지국 철탑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진주시민행동은 4월 14일 오후 진주시 대안동 차없는거리에서 “시내버스 문제 해결, 진주시의회 '특위' 구성 촉구 진주시민대회”를 열고 거리행진하다 버스로 이동해 호탄동 KT기지국 철탑 고공농성장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열었다.
윤성효
경남 진주시민들이 시내버스 갈등 해결을 위해 거리에 나섰다. 시내버스 노동자 2명은 40일 넘게 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진주시의회가 '특위' 구성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진주 시내버스 업체인 '삼성교통'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지회는 진주시의 지원금 기준인 '표준운송원가'가 잘못됐다며 제대로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자 자주기업인 삼성교통은 96대 시내버스가 32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삼성교통지회는 '표준운송원가'가 낮아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고, 지난해 적자에다 임금체불이 생겼다며 지난 1~3월 사이 50일간 파업을 벌였다.
진주시는 파업 기간에 전세버스를 임대해 운행했다. 삼성교통지회는 새학기를 맞아 학생을 비롯한 시민들의 불편을 줄여야 한다고 보고 파업을 풀었다.
삼성교통지회 김영식·문정식 조합원은 3월 5일부터 진주시 호탄동 KT기지국 철탑에 올라가 4월 14일까지 42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삼성교통지회는 파업은 풀었지만 선전전과 촛불집회를 벌이고, 버스 차량 앞에 "시내버스 공공성 강화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라거나 "시장님, 부산교통 사장과 도대체 무슨 관계입니까?"라고 쓴 펼침막을 붙여 놓았다.
진주에는 시민버스, 부산교통, 부일교통을 포함해 4개의 시내버스 업체가 있고, 조규일 진주시장은 부산교통 조옥환 사장의 조카다.
진주 시내버스 갈등이 커지자 감사원은 지난 3월 말부터 감사를 벌이고 있다. 진주시의회는 시내버스 문제를 다룰 '특위'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
진주시의회 운영위원회는 4월 12일 '특위' 구성을 하기로 하고 오는 19일 열리는 임시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고공농성자들은 '특위' 구성을 하나의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진주시는 고공농성을 풀고 '선전전'과 '시내버스 펼침막 게시' 등을 풀어야만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